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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생활 56

서비스왕국 삼성??

아들내미가 노트북 램 업 그레이드 노래를 불러 인터넷 쇼핑몰로 램을 주문하고, 하노이 시내를 뒤져 집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Dong Da군 삼성서비스센터로 향했다. 혼자가기 심심해서 베트남 여동생한테 SOS~ 하필 오늘 오토바이에 펑크가 났다고 수리하고 온다는 벳남 여동생을 기다리고 기다려 드뎌 오전 11시 벳남동생 오토바이에 걸쳐앉아 동다군으로 Go~ 구글맵 켜고 운전하면서도 계속 찾아다니는 벳남 여동생의 성의(?)에 드뎌 삼성 서비스센터에 도착~ 근데... 서비스왕국 삼성?? 벳남에서는 개나 줘버려라...!!!! 삼성노트북이라고.. 램 업그레이드 하러 왔다고... 노트북하고 램 부품 보여주니 한번 쓰윽 보더니 뜯어보지도 않고 못 한단다... 다른 로컬 가전제품 수리센터로 가란다.ㅠㅠ 아니~ 노트북 ..

아파트 텃밭 가꾸기

한국산 상추를 맛보고 싶어하는 마나님이 한국에서 상추씨앗을 비행기에 태워 하노이로 공수해 오더니만, 아파트 1층 쓰레기장에서 스티로폴 박스도 가져와서 아파트에 작은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베트남 상추가 생각보다 맛이 없다) 오늘은 상추 뿌리가 얕다며 다시 심기 작업 중... (베트남은 마트에서 흙도 판다 ㅋㅋ) 생전 농사라고는 지어본 적 없는 도시 아줌마가 유튜브도 찾아보고, 한국사는 친구한테 물어도 보면서 제법 열심히다. 설마했는데 제법 이파리도 올라오고 성공할 가능성이 보인다^^ 조그만 더 노력하면 드디어 베트남에서 한국산 상추를 자급자족할 수 있으려나? ㅎㅎ (마나님.. 초상권에 걸릴까봐 얼굴은 안 찍었네. 화내지 마셔~^^)

잘 키운(?) 베트남 동생 하나 열 의사 안 부럽다~!(2)

저녁식사 후 집에서 널부러져 쉬고 있는데 베트남 동생한테서 메세지가 날라온다. "오빠~ 잠깐 아파트 1층에서 만나요" 이 시간에 뭔일이지 싶어 츄리닝에 슬리퍼 질질 끌고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가 본다. 잠시 후 오토바이에 이것저것 잔뜩 실은 베트남 동생이 털털거리며 나타나더니 연꽃과 연자(연꽃씨)를 건내준다. "요즘 오빠 불면증이 심하다고 해서 사왔어요. 연꽃은 언니 선물이구요. 연꽃씨는 오빠 먹어요 연꽃씨 많이 먹으면 잠이 잘 온데요" 한국에서 연자봉우리를 본 적은 몇 번 있고 연자가 몸에 좋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이렇게 파랗게 봉우리째 있는 연자를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이걸 어떻게 먹어?" 하고 물어보니 직접 몇개 껍질을 까서 건내준다. 보기에도 파란, 덜익은 연자를 먹어도 되나? 반신반의하면서 입..

베트남 여동생과 오토바이타고 놀러가기 2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며칠 전부터 하노이 홍강(sông Hồng) 근처에 있는 포도밭에 놀러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베트남 동생 루웬(Luyen) 때문에 오늘 드디어(?) 오늘 그 포도밭에 놀러갔다 왔네요. 이른 아침부터 설쳤던 덕분에 제대로 피곤한 하루.... ㅠㅠ 아침 7시... 베트남 여동생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집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하노이 홍강 근처 포도농장으로 출발... 역시.. 여전히... 아침 출근길 하노이 시내에는 오토바이와 차들도 정신이 없네요. 30분을 달려 드디어(?) 포도농장에 도착.... 입구에서 1인당 2만 5천동 입장료를 내면 플라스틱 컵에 포도를 담아서 서비스(?)로 주네요. 베트남 여동생 루웬(Luyen)과 또 다른 베트남 여동생 마이(Mai).... 포도밭으..

2021년 9월 29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소한 일상

컨디션이 조금만 나빠지면 예전 기억 뿐만 아니라 최근의 기억까지도 자꾸만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리고 만다. 어제 저녁엔 20년을 넘게 한 지붕아래에서 알콩달콩, 티격태격 대며 같이 살아 온 아내의 얼굴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오래전 한낮 허구일 뿐이라 여기며 팝콘과 콜라를 곁들이며 보고 지나쳤던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내 머릿속에도 하나가 생겼나 보다. 어제 베트남 동생과 함께 돌아다녔던 하노이 시내의 풍경들도 베트남에서 8년간의 치열했던 삶이 무색할만큼 낯설게 느껴져 그 울적한 감정이 밤 늦게까지 이어져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이른 새벽까지 이어진 불면의 밤 동안 그동안 저장해놨던 휴대폰 속의 수많은 사진과 어플 속 스토리의 기록들을 다시 들춰보며 아스라이 사..

강아지들의 코로나 대처법

코로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강아지들에게도 전염이 된다고 하네요. 강아지들에게 전염된 코로나는 또 사람들한테 옮길 수도 있구요. 그래서 베트남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베트남 강아지들도 코로나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 ㅋㅋㅋ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베트남 강아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미지인데 귀여워서 몰래 훔쳐와서 게시합니다. ㅋㅋ 하노이 My Dinh 한인타운을 돌아다니다 보니 마스크를 쓴 강아지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더라구요. 하도 신기하고 귀여워서 한 장 찰칵~ ㅋㅋ 우리집 애완견 Nuri(누리)와 우리집에서 하숙(?) 중인 Luyen(루웬)네 애완견 Lily(릴리)도 코로나 앞에서는 어쩔 수 없으니 밖에 외출할때는 마스크가 필수죠~ ㅎㅎㅎㅎ ※ 우리집 애완견 이름이 왜 Nuri(누리)인..

베트남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잠옷사랑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한국과 다른 베트남에서 살며 여러 이해 안되는 일들이 많지만 그 중 가장 이해 안되는 것 하나.... 바로 베트남 여자들의 한없는 잠옷사랑입니다. 그 누가봐도 잠옷임이 분명한 파자마를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밖을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매장에서 쇼핑을 즐깁니다. 너무 신기하고 한편으론 민망할때도 많아 베트남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왜 베트남 사람들은 잠옷을 입고 밖을 쏘다니는거야?" 그런데 베트남 직원의 대답에 바로 궁금증이 풀립니다. . . . . . . . "저게 왜 잠옷이예요? 저건 집에서 입는 홈웨어예요~!"

베트남 동생들과 오토바이타고 놀러가기 1

답답하고 기분도 울적하다 하니 베트남 동생들이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해서 흔쾌히 OK~ 하노이생활 8년 동안 업무에 파묻혀 지내다보니 하노이 시내에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역시 숨어있는 놀이터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잘 아는 듯... 어렸을 적부터 오토바이에 익숙해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 역시나 이동수단은 친구들 오토바이~ 이번 놀이터는 하노이 홍강 근처에 있는 Song Hong 꽃동산~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로 이동할 때는 대부분 남자가 운전을 하고 여자가 뒤에 타는게 정석인데... 하노이 시내에서 신호무시하고 쌩쌩 달리는 온갖 차량과 오토바이의 물결이 무서워 염치불구하고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자리에서 편하게(?) 하노이 시내 구경하며 이동... 자동차에 앉아 이동하는 것과는 다른 또 다른 묘미를 가..

벳남 동생집 놀러가기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할 일 없는 토요일, 벳남 동생이 사는 집에 놀러갔어요. 좁은 골목길 2층, 조그마한 원룸... 그래도 벳남 수도 하노이여서인지 한달 월세가 자그마치 300만동(15만원)... 한국사람에게는 그리 큰 돈이 아닐 수 있겠지만 한달에 고작 30만원~70만원 정도 버는 벳남인들에게는 적잖이 부담이 되는 돈이지요. 그래도 여자가 사는 집이라고 벽에 장식도 하고 좁디좁은 베란다에 화초도 심고, 야채도 키우면서 제법 부지런히 사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지만 또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합니다. 한달 내내... 때론 구역질나는 한국 아저씨들 성희롱도 감내해가며... 힘들게 한 시간 넘게 마사지한 댓가로 받은 팁 10만동, 20만동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월세도 내고, 끼니도 때우고, 고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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