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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생활 8

베트남 여성의 날

뭔 놈의 나라가 한국에서는 신경도 쓰지않는 "여성의 날"이 1년에 2번씩이나 있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0월 20일은 베트남 여성의 날... 아침부터 사무실이 시끄러워 나가보니 하노이 시내에 있는 Ngoc chinh 유통상(대리점)에서 내일이 "베트남 여성의 날" 이라고 사무실로 꽃바구니를 보냈다. 여직원들의 환호성 속에 한 여직원이 내게 조용히 다가와서 얘기한다. "유통상이 꽃바구니 줬으니 꽃은 필요없구요. 내일 Mr.Kim은 여직원들을 위해 먹을 것 사주세요" 누가보면 당연히 받아야 할 돈 받으러 온 빚쟁이인 줄 알겠다 ㅠㅠ 내일은 또 얼마를 뜯겨야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련지.... ㅠㅠ

Ugly Korean

베트남에서의 삶 8년... 할 일 없는 주말에 내 유일한 낙은 아메리카노 한 잔과 발마사지가 전부다 오늘도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을 들고 단골 발마사지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옷을 갈아입고 막 마사지를 받으려고 하는데 밖이 소란스럽다. "속옷만 입고 마사지가게에서 주는 옷으로 갈아입으시구요...." 가이드의 설명이 한 동안 이어지는 걸 보니 한국인 단체손님이 온 모양이구나 싶었다. 잠시 뒤 바로 옆방에서 또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린다. 예닐곱명 남짓 되어 보이는 50대 아저씨들의 목소리... 잠시 뒤 그 숫자만큼의 마사지사들이 들어가고 난 뒤에 소란스러움은 두 배가 된다. 오랜만일지도, 아님 생전 처음일지도 모를 해외여행에 그 단체손님들의 목소리는 한껏 격양되어 있다. 한국말 몇마디를 내뱉는 베트남 아..

베트남 폐유 불법투기 (2019년 10월)

2019년 10월의 어느 날... 기억의 습작... 이런 개쓰레기 같은 놈들... 2019년 10월 9일 하노이 인근 Hoa Binh성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폐유를 불법투기했는데 그 폐유가 하노이시 일부지역에 식수로 공급되는 Sông đa라는 회사의 정수시설에 유입되어 지금 하노이가 난리가 났다. 근데 더 화가나는 건 9일에 발생한 사건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정부에서 발표하고 신문에서도 이제서야 보도하고 있다. 더 가관인 건 오늘 정부관계자가 기자회견하면서 "정부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수도 있다" 란다. 1주일 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먹고, 마시고, 씻고, 빨래하던 그 수돗물이 1급 발암물질에 오염된 물이었다는 이제서야 알게된 교민, 베트남 사람들이 생수 사재기를 하면서 ..

2년 전 코로나 시국 하노이 풍경

2년 전(2021년) 베트남에 한창 코로나가 극성일 당시에 하노이 거리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 있어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지금... 2023년 베트남은 예전만큼 코로나가 극성이지 않고 많이 안정화가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하롱베이 깟바섬 여행 (3일차)

깟바섬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가 떠나는 게 못내 아쉬워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깟바섬의 아침이 밝았네요. 이틀 동안의 여행일정으로 많이 피곤해서 마지막 날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다 떠났습니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몸은 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한결 가벼워지고 편안해진 이번 여행이었네요. 깟바섬 관광 오늘날 섬 내의 큰 도로 건설, 항구 건설과 깟바 마을의 범람 방지 그리고 발전기와 1997년 말에 시작된 안정적인 전기 공급 등의 기반시설이 정비되었다. 대형 페리와 바지선을 타고 본토에서 섬으로 트럭과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게 되면서 관광객이 쉽게 섬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2001년 시작된 깟바 섬의 관광과 개발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많은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 일정에 깟바 섬의 ..

잘 키운(?) 베트남 동생 하나 열 의사 안 부럽다~!(2)

저녁식사 후 집에서 널부러져 쉬고 있는데 베트남 동생한테서 메세지가 날라온다. "오빠~ 잠깐 아파트 1층에서 만나요" 이 시간에 뭔일이지 싶어 츄리닝에 슬리퍼 질질 끌고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가 본다. 잠시 후 오토바이에 이것저것 잔뜩 실은 베트남 동생이 털털거리며 나타나더니 연꽃과 연자(연꽃씨)를 건내준다. "요즘 오빠 불면증이 심하다고 해서 사왔어요. 연꽃은 언니 선물이구요. 연꽃씨는 오빠 먹어요 연꽃씨 많이 먹으면 잠이 잘 온데요" 한국에서 연자봉우리를 본 적은 몇 번 있고 연자가 몸에 좋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이렇게 파랗게 봉우리째 있는 연자를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이걸 어떻게 먹어?" 하고 물어보니 직접 몇개 껍질을 까서 건내준다. 보기에도 파란, 덜익은 연자를 먹어도 되나? 반신반의하면서 입..

할 일 없는 일요일 하노이 구경하기 2

오토바이 유료 주차장...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가 바로 승용차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그 수가 어마어마 하지요. 베트남 사람들의 재산 1호가 오토바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과거와 현재가 혼재되어 있는 베트남에서 위생관념을 기대하는 건... ㅠㅠ 600만 하노이 시민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쓰레기의 양을 생각하면... ㅠㅠ개팔자가 상팔자를 걸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베트남 강아지... 옆에 사람이 지나가건 말건 눈길 한번 안주고 이 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있네요.길가에 과일가게 노점상... 베트남에 와서 가장 크게 실망한게 바로 열대과일이었지요. 다들 하나같이 다 밍밍하고 맛이 없어요... ㅠㅠ하노이에서 나름 중산층 이상들이 거주한다는 돌핀프라자 아파트닭, 오리 통구이를 판매하고 있는 길거리 노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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