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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습작/한국 2

다시는 못 올 젊은 시절~

26살 젊은 시절에 마나님과 나... 이 때는 나름 풋풋했었는데 지금은 거울 속에 이마 벗겨지고 배불뚝이 웬 아저씨가 날 째려보고 있네... ㅠㅠ 세월이란 넘은 어째서 게으름이나 농땡이 같은 걸 모르고 참 우직하게도 미련스럽게 앞만 보고 단 한번의 쉼도 없이 열심히 달려만 가는구나. 20년 전의 푸릇푸릇했던 청춘들은 어느새 중년의 나이가 되어 조금씩 조금씩 색을 바래만 가네.... 이제와 문득 떠오르는 생각... "고맙네.. 화창한 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맑은 날에도, 매섭도록 추운 날에도 20년 동안 변함없이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2014년 12월의 어느 날... 기억의 습작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고 책값이 어지간히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책이란 게 읽히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녀석이기에 중고면 어떠냐 싶어 인터넷 중고서적 사이트를 뒤졌더니 2만원 남짓에 8권이 수중에 들어온다. 짬짬이 몇 권 꼭꼭 씹어먹고 "마흔으로 산다는 것" 이라는 책을 집어든지 며칠이 지났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책갈피에서 '2006년 3월 8일' 이 찍힌 로또 한 장을 찾았다. 팔십 인생의 절반을 살고 또 다른 절반을 이제 막 시작해야하는 나이이기에 불안하고 막막할수 밖에 없는.. 마흔이란 나이... 그 나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2006년에 마흔의 방점을 찍은 그 누군가는 두려움을 떨쳐버리려 지갑속에서 꾸깃꾸깃 천원짜리 몇 장으로 마흔의 불안한 운세를 점쳐봤나보다. 지금은 마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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