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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가 시행되고 책값이 어지간히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책이란 게 읽히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녀석이기에 중고면 어떠냐 싶어 인터넷 중고서적 사이트를 뒤졌더니 2만원 남짓에 8권이 수중에 들어온다.
짬짬이 몇 권 꼭꼭 씹어먹고 "마흔으로 산다는 것" 이라는 책을 집어든지 며칠이 지났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책갈피에서 '2006년 3월 8일' 이 찍힌 로또 한 장을 찾았다.
팔십 인생의 절반을 살고 또 다른 절반을 이제 막 시작해야하는 나이이기에 불안하고 막막할수 밖에 없는.. 마흔이란 나이...
그 나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2006년에 마흔의 방점을 찍은 그 누군가는 두려움을 떨쳐버리려 지갑속에서 꾸깃꾸깃 천원짜리 몇 장으로 마흔의 불안한 운세를 점쳐봤나보다.
지금은 마흔 여덟의 피곤하고 지친 삶을 살고 있을 그 누군가.... 잘 살고 있는지...
2014년 마흔의 누군가가 2006년에 마흔이었을 그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 거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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