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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과 저녁 산책하기 1

남뜨리엠 메찌(Me Tri)시장 산책하기 베트남의 코로나가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하노이 거리도 점점 더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네요. 어제부터 계속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마나님을 위해 저녁식사 후 아파트 뒷편 Me Tri Ha 시장으로 저녁산책을 다녀왔어요. 9월 들어 하노이도 가을로 접어들었는지 밤 기온이 25도 안팍으로 제법 선선해졌다고 여기며 마나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갔다 왔는데도 막상 집에 돌아올 때쯤엔 이마며 팔뚝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네요. 날씨도 선선해지고 코로나도 안정세로 접어드니 메찌(Me Tri)시장도 점점 활기를 찾아가는 듯 하네요. 언제 교체했는지도 모를 흙갈색의 기름 옆에 하노이의 희뿌연 미세먼지와 그 앞을 지나치고 있는 수많은 오토바이의 매연으로 양념 맛을 낸 후라이드 치킨~ 한..

베트남에서 조심해야 할 질병 1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조심해야 할 질병들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한국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질병들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기후도 다르고, 풍토도 다르고.... 모든 게 한국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지요. ■ 물(Water) 관련 질병 베트남에서 같은 단어에 두 가지 뜻이 있는 단어가 있지요. 느억(Nước) 이라는 단어지요. 이 느억(Nước)이라는 단어에는 물이라는 의미도 있고, 나라(국가)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베트남은 "물의 국가"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물이 흔한 나라입니다. 도시 곳곳에는 호수공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나라 방방곡곡에도 어디를 가나 온통 물밖에 안보일 정도로 물이 많은 나라가..

베트남의 교통문화

베트남 생활 3년째까지만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베트남 문화에 불만이 있을 때마다 "Đây là việt nam(여기는 베트남이야)"라는 말을 떠올리며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베트남 생활 4년차가 넘어가면서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느껴지고 짜증이 되어 돌아온다. 온갖 트집을 다 잡아서 뒷돈 챙겨먹으려는 공무원 놈들부터... 약속을 하면 1시간은 기본으로 늦는 베트남 타임에...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하는 직원들... 그런데 그것보다 요즘 더 짜증이 나는 건 바로 100년 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만 같은 베트남의 교통문화다. 평상시에 20분이면 갈 거리를 퇴근시간만 되면 1시간은 기본이다. 퇴근시간 한꺼번에 우루루 몰려나와 서로 먼저 가겠다고 오토바이 앞 바퀴를 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중에서

베트남 여동생과 오토바이타고 놀러가기 3

거의 일주일 내내 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습폭우가 내렸던 하노이 하늘이 간만에 파란 얼굴을 내비친 일요일... 몇 주전부터 요즘은 왜 놀러 안가냐고 땡깡을 부리는 베트남 동생 성화에 못 이겨 그 동생 오토바이 뒷좌석에 몸을 실었네요. 오토바이 공짜(?)로 얻어타고 가는 대신에 베트남 동생 오토바이에 기름도 좀 채워주구요. 오늘 여행지는 하노이 시내에서 오토바이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꽤 먼 곳에 위치한 연꽃밭... 간만에 드러낸 푸른 하늘과 끝도 없이 펼쳐진 연꽃밭... 군데군데 얼굴을 내비치고 있는 흰색, 분홍색의 연꽃 봉우리를 구경삼아 유유자적 산책도 하고, 그 연꽃밭 중간 저수지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는 베트남 아저씨와 한참 잡담을 하기도 하고, 같이 간 동생이랑 "개구리 왕눈이" ..

베트남 폐유 불법투기 (2019년 10월)

2019년 10월의 어느 날... 기억의 습작... 이런 개쓰레기 같은 놈들... 2019년 10월 9일 하노이 인근 Hoa Binh성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폐유를 불법투기했는데 그 폐유가 하노이시 일부지역에 식수로 공급되는 Sông đa라는 회사의 정수시설에 유입되어 지금 하노이가 난리가 났다. 근데 더 화가나는 건 9일에 발생한 사건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정부에서 발표하고 신문에서도 이제서야 보도하고 있다. 더 가관인 건 오늘 정부관계자가 기자회견하면서 "정부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수도 있다" 란다. 1주일 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먹고, 마시고, 씻고, 빨래하던 그 수돗물이 1급 발암물질에 오염된 물이었다는 이제서야 알게된 교민, 베트남 사람들이 생수 사재기를 하면서 ..

"Happy end" by Back number

개인적으로 일본을 참 싫어하지만... 이 노래... Back number의 "Happy end" 라는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네요. 시간 날 때마다 한번씩 듣곤 하는 노래... 특히 여기 뮤직비디오에 여자 주인공 "카라타 에리카"(링크) 너무 이뻐요.. ㅋㅋ back number 2010년대 일본의 인기 3인조 밴드. 소속 레코드 회사는 유니버설 뮤직, 레이블은 유니버설 시그마다. 밴드명인 back number의 유래는 잡지의 지난 호를 뜻하는 영단어 back number에서 따온 것으로, '전 여자친구에게 자신은 이제 최신간이 아니라 구간 잡지 같은 존재니까'라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한다. 2004년에 일본 군마현에서 보컬 시미즈 이요리를 중심으로 밴드를 결성한 이후 몇 번의 멤버 변화를 거쳐 2007..

"우리의 다짐"

울 회사 마케팅팀 5인방이 사무실 캐비넷에 붙여놓은 9월 1일부터 시행예정인 "우리의 다짐" 1.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도록 적당히 일하자 (야근하지 말자) 2. 소비하는데 적당한 돈만 벌자 (돈의 노예가 되지 말자) 3. 웃을 수 있는 사랑을 하자 (결혼을 위한 사랑을 하지 말자) 근데 웃긴 게 5명 중 4명이 유부녀다 ㅋ "마케팅팀 우리는 다짐한다. (우리는) 젊음의 끄트머리에 있다...." 마케팅팀 여직원들의 사뭇 진지한 다짐을 읽어보곤 피식 웃음이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9월 1일부터 시행예정인 "우리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서 그날도 밀린 업무를 다 처리하려는 모양인지 마케팅팀 5명 모두 야근을 했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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