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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조카들의 기습방문

벳남시각 10시... 집안의 조용한 정적을 깨고 울리는 초인종 소리...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문을 열어보니 벳남 여동생 루웬(Luyen)과 두 조카... 고향 뚜웬꽝에서 오토바이로 4시간을 달려 하노이에 도착해서 한국 삼촌집 기습방문... 엄마한테 한국삼촌집 언제 놀러갈 수 있냐고, 한국삼촌집 놀러가고 싶다고, 엄마(Luyen)한테 너무나 하도 졸라대서 어쩔수없이 오늘 두 조카를 데리고 우리집에 왔다네요. ㅎㅎㅎ 벳남 동생의 고향 뚜웬꽝(Tuyen Quang)에서 오늘 세상을 떠난 불쌍한 돼지 한 마리... 지금 그 일부가 우리집 냉장고에... ^^;; 시골에서 달걀도 가지고 왔네요 땅콩도 한 보따리 가지고 왔구요 조용했던 집안이 밤 늦게 찾아온 손님들로 시끌벅적~ 오늘밤 벳남 두 조카는 ..

다낭 향토음식 전문점 미꽝 에익(My Quang ech)

몇 년전 다낭, 후애 출장 중에 있었던 일이네요. 다낭 대리점과 저녁까지 회의를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들린 다낭 향토음식 전문점 미꽝 에익(My Quang ech) 한국말로 번역하면 My = 쌀국수, Quang = 꽝남지역, ech = 개구리... 즉, 꽝남지방 개구리 쌀국수...ㅠㅠ 대리점 부부와 회사 직원들... 개구리 뒷다리 하나씩 들고 쪽쪽 빨아먹으며 다들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개구리 쌀국수 도전하고 싶은 맘이 1도 없어 난 그냥 돼지고기 쌀국수로 저녁 때움.. 이제 스물 네살인 회사 여직원이 개구리 뒷다리뼈 쪽쪽 빨면서.... "Mr.Kim은 개구리 쌀국수 안 먹어요? 개구리 안 먹어 봤어요? 먹어봐요. 개구리 정말 맛있어요. 닭고기보다 더 맛있어요" ㅠㅠ

베트남의 인연 Mr.Hùng

베트남에도 "인연" 이라는 말이 있다 "Nhân duyên" 사람이 살아가는 곳 어디나 타인과의 관계..인연을 벗어날수는 없으리. 베트남 생활 8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만큼, 그 동안 수많은 인연들이 내 곁을 스쳐지나갔고 또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Mr.Hùng 이 친구도 나에겐 소중한 인연이었던 사람이었다. 내가 베트남에 오기 오래 전부터 우리 회사의 영업총괄 매니져를 했던 사람... 나보다 두 살 많은 형이었지만 내 모진 구박과 핀잔을 묵묵히 감내하던 사람... 부하직원이 잘못해도 혼 한번 제대로 낼 줄 모르던 순박한 사람... 뜻하지 않는 사유로 회사를 그만 두었어도 끝내 자신을 낮추고 날 직장상사로 대해 주었던 고마운 사람... 오늘 그 사람의 부고를 들었다. 다른 회사에 취직한 사무실에서 심장마비..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영화 "귀향"

철이 들고, 남자는 울면 안된다는, 못난 남자들이 눈물을 보이는거야... 라는 통념이 가슴 깊이 박혀진, 기억에도 없는 그 언제가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펑펑 울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마흔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펑펑 울고 또 울었다. 다 늙어서 무슨 주책인지.... 가슴이 먹먹하다. 아~~ 괜히 봤어.....ㅠㅠ 타지에서 죽어간 우리의 소녀들이 고향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1943년, 14살의 꽃다운 나이 정민이는 아직 철모르는 평범한 소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다른 소녀들과 함께 머나먼 목단강에 위치한 위안소에 끌려가게 되고, 그 곳에서 정민이와 소녀들은 너무나도 끔찍한 고통과 감당할 수 없는 모진 아픔을 겪게 됩..

베트남 독립 전쟁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1946년 - 1954년)

1945년 8월 15일에 일본이 항복하여 철수했으나 베트남 지역은 무정부 상태였고, 프랑스인들은 아직 억류됐다. 며칠 후에 호치민의 베트민은 중북부 지방 대다수를 장악해 9월 2일 재통일과 독립을 선언하며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민족주의로 철저히 무장돼 있어 독립을 열망하는 주민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한편 북위 16도 북부는 중화민국군이, 남부는 영국군이 각각 진주했으며, 북부를 지배했던 중화민국군은 국공내전 탓에 거기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으며 1946년 4월에 장제스 총통은 중국 내 프랑스 조계 및 할양지 반환, 쿤밍-하구철도 판매, 하이퐁 1개 특구 양보, 인도네시아 주재 화교의 지위 회복 등을 전제로 프랑스 정부와 중-불 협상을 맺어 프랑스에 양도토록 합의했다. 반면 남부 측은 영국군은 스..

호치민 출장길에 소소한 단상

베트남에서의 8년간의 삶은 어느 새 지난 41년간의 한국생활보다 8년간의 베트남에서의 삶을 더 친숙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버렸네요. 우연히 베트남에 발령받고 채 2개월이 되지 않았을 2016년 1월의 어느 날... 끄적여 놓았던 메모가 있어 블로그를 통해 다시 회상해보려 합니다. 베트남의 낯설음도 어느덧 45일째... 이른 새벽의 부산스러움 끝에 얻어낸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쥐고, 공항 스낵코너의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며 7번 gate의 문이 열리길 하염없이 기다린다. 낯선 이방인들 사이를 헤집고 나에게만 허락된 21A 좌석에 몸을 맡기고서야 편안함과 함께 피곤이 몰려든다. 오직 이 자리에서 나고, 자라고, 생을 마감할거란 사실에 단 한번의 의심도 하지 않은 채 천근성의 뿌리를 흙속에 단단히 동여매는데 모든..

"Có em chờ" by Min

전에 "Min from st.319" 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다 Solo로 독립을 선언한 Min이라는 베트남 가수... "Có em chờ" "내가 기다리고 있어" 정도의 뜻이 될라나? Min이 그룹활동 시절에 우연히 들은 "Tìm" 이라는 노래가 너무 좋아 그 뒤로 Min의 팬이 되어버림, 음색이 참 좋아요. 베트남의 한류 중에 뭐니뭐니해도 K POP이 으뜸이라 그런지 요즘 베트남 음악이나 뮤비도 많이 Korea-tic해진 듯... https://youtu.be/_YzngEllRgM 처음 함께 걸을 때부터 내 마음이 길을 잃었다는 걸 알았어 Từ lần đầu tiên ta đi bên nhau em đã biết tim mình đánh rơi rồi 우리가 처음 키스를 했을 때부터 더 이상 누구도 사..

베트남에서 조심해야 할 질병 2

안녕하세요. 오늘은 베트남에서 조심해야 할 질병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흔히 남자들이 자주 듣는 말... "어디를 가던지 여자 조심해라..." (여성분들께는 지송~~^^;;) 그 말을 베트남에 계신 한국남자교민들께는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요즘은 워낙 인터넷 정보의 바다에서 많은 정보들을 검색하고 습득하기 때문에 다들 잘 아시겠지만 베트남이 이외로 에이즈 보균자가 많은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 성감염증(Sexual transmitted infections, Benh hoa lieu) B형태 간염 보균자(바이러스 보유자)가 많아,HIV감염도 급속한 증가 경향에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최초의 HIV양성 환자가 확인 후 20년이 지났습니다. 유엔 에이즈 계획(UNAIDS)의 보고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

Ugly Korean

베트남에서의 삶 8년... 할 일 없는 주말에 내 유일한 낙은 아메리카노 한 잔과 발마사지가 전부다 오늘도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을 들고 단골 발마사지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옷을 갈아입고 막 마사지를 받으려고 하는데 밖이 소란스럽다. "속옷만 입고 마사지가게에서 주는 옷으로 갈아입으시구요...." 가이드의 설명이 한 동안 이어지는 걸 보니 한국인 단체손님이 온 모양이구나 싶었다. 잠시 뒤 바로 옆방에서 또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린다. 예닐곱명 남짓 되어 보이는 50대 아저씨들의 목소리... 잠시 뒤 그 숫자만큼의 마사지사들이 들어가고 난 뒤에 소란스러움은 두 배가 된다. 오랜만일지도, 아님 생전 처음일지도 모를 해외여행에 그 단체손님들의 목소리는 한껏 격양되어 있다. 한국말 몇마디를 내뱉는 베트남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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