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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차(茶,Tea)문화

베트남에 발령을 받아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대리점을 방문하면 모든 대리점 점주들이 한결같이 내놓는 것이 바로 차(茶,Tea)였어요. 언제 씻었는지도 모를 때가 가득낀 차 주전자에 차(茶,Tea)를 넣고 또 언제 씻었는지도 모를 때가 가득낀 찻잔에 차를 따라주는 것이 그들의 손님접대 방식인 듯... 물이 안좋기로 유명한 베트남의 물로 끓인 차(茶,Tea)를 때가 잔뜩 낀 찻잔에 따라주면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지~" 라는 다짐을 하면서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홀짝홀짝 찻잔을 들고 차(茶,Tea)를 마시고 있고, 또 그 찻잔에 차(茶,Tea)가 다 떨어지면 또 금새 그 더러운 찻잔에 차를 따라주는 대리점 점주.... 그러면 "이번에는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어느샌가 찻..

베트남 여성의 날

뭔 놈의 나라가 한국에서는 신경도 쓰지않는 "여성의 날"이 1년에 2번씩이나 있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0월 20일은 베트남 여성의 날... 아침부터 사무실이 시끄러워 나가보니 하노이 시내에 있는 Ngoc chinh 유통상(대리점)에서 내일이 "베트남 여성의 날" 이라고 사무실로 꽃바구니를 보냈다. 여직원들의 환호성 속에 한 여직원이 내게 조용히 다가와서 얘기한다. "유통상이 꽃바구니 줬으니 꽃은 필요없구요. 내일 Mr.Kim은 여직원들을 위해 먹을 것 사주세요" 누가보면 당연히 받아야 할 돈 받으러 온 빚쟁이인 줄 알겠다 ㅠㅠ 내일은 또 얼마를 뜯겨야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련지.... ㅠㅠ

내 머릿속의 지우개

정우성처럼 잘 생기지도 않았고 손예진처럼 예쁘지도 않은 놈이... 다른 이들은 평생 살면서 한번도 생길 일 조차 없을...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하나 생겨 버렸다. 저를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다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저만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저를 알아보고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그 소중한 사람들을 제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요즘들어 저를 많이 아프고 고통스럽게 한다. 나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일... 기억상실... 그 기억상실증이 날 괴롭히기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베트남에서 8년의 삶 뿐만 아니라, 지난 49년간의 내 삶도 군데군데 머릿속 기억에서 지워져버려 채 맞춰지지 않는 퍼즐조각들이 머릿속에 어지러히 널려있다. 20..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에 8년 동안 살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찾은 곳이 바로 여기...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가 아닐까 합니다. 하노이에 관광오시는 분들의 필수 관광코스이구요 또 베트남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현지인들이 가장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곳이 바로 호안끼엠 호수라고 생각합니다. 하노이 미딩 한인타운에서 택시로 20~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에, 택시요금도 10만동 내외로 저렴하고, 또 특별히 입장료 같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편하게 산책하고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니깐요. ■ 호안끼엠 호수 (還劍湖)에 대한 전설 베트남어로 호안끼엠(Hoàn Kiếm)이라는 말은 (還劍 환검), 즉 "검을 돌려준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호금 (Hồ Gươm, Sword Lak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호안끼엠의 전설..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Áo dài)"

베트남하면 여러 이미지들이 떠오르지요. 퍼(phở)나, 분짜(bún chả) 같은 베트남 음식부터 하롱베이, 다낭같은 관광지도 떠오르구요. 그 중에서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이미지 하나.... 바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Áo dài)입니다. 아오자이(Áo dài).... 굳이 번역을 하자면 아오(Áo)는 윗옷을 가르키구요. (dài)는 길다라는 뜻입니다. 즉, 긴 윗옷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아오자이는 길이가 긴 상의와 품이 넉넉한 바지로 되어 있는데, 상의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고 그 밑으로는 옷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참고로 베트남어로 윗옷은 아오(Áo), 바지는 꾸언(Quần)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아오자이(Áo dài)라고 하면 베트남의 민..

하노이 롯데타워 나들이

할 일 없는 토요일 오후... 이젠 다들 괜찮아진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하노이 롯데타워 나들이.... 베트남, 하노이는 원채 지반이 약해 애초부터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약한 지반의 베트남 하노이에서 60층 이상의 건물이 딱 2개 있는데... 하나는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72층짜리 Landmark 72... 두번째는 하노이에서 두번째로 높은 65층짜리 Hanoi Lotte Tower... Landmark 72는 한국의 경남건설이 지었고, Hanoi Lotte Tower는 롯데건설이 건설했지요. 역시 대단한 한국의 건축기술력....!!!! ㅋㅋㅋ 하노이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 65층짜리 롯데센터 하노이... 낮에도 이쁘지만 밤에 보는 롯데센터의 야경도 참 이쁘지요. ..

우리나라 라면회사

(소개는 2022년 기준 라면 시장점유율 순위대로 작성하였습니다.) 1. 농심(農心) - 시장점유율 55.7% 대한민국의 식품업체이자 농심그룹 계열사 겸 주력회사이다. 사명은 말 그대로 農心, '농민의 마음' 을 뜻한다. 창업주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초대회장의 동생이며, 결과적으로 식품 산업에서 형제끼리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 분야에서 서로 품목을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2010년에 롯데쇼핑이 PB상품인 롯데라면을 출시하면서 이 경쟁이 더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산은 팔도, 판매는 롯데쇼핑에서 담당. 물론 롯데 계열사에 한해서 판매하긴 하지만 백화점, 마트, 슈퍼, 편의점, 인터넷쇼핑몰 등등 유통 업종에선 거의 모든 분야에 진출해있다. 물론 농심이 이겼다. 다만 기업규모는 롯데그룹 식..

라면 이야기 2023.10.14

Barack Obama In Ha Noi

2016년 5월... 前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베트남 방문 당시 기억의 습작...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식당 앞 도로에 경찰이 쫙 깔렸다. 사고났나? 하는 생각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으로 가보니 거리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아~~ 오바마..." 갑자기 쏟아진 비에도 아랑곳않고 오바마 한 번 보겠다고 사람들이 비맞은 생쥐 꼴로 우글거린다. 도로통제 덕분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김에 구경이나 해볼까하고 베트남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여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려도 좀 채 나타날 기미도 없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근처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키고 있는 와중에 오바마가 탄 세단이 정말 허망하게 휙 지나가 버리고 만다. 에..

코로나 양성반응... ㅠㅠ

푸꿕여행 다녀 온 후로 온 가족이 감기증세가 있더라구요. 오늘 아침 감기증세가 심한 장인과 아들내미가 병원에 갔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네요. 병원에서 다른 가족들도 다 병원에 오라고... 장모님과 저도 병원에 갔는데 느닷없이 코로나 검사... 그런데... 와이프만 빼고 장인, 장모님, 아들내미, 저까지 총 4명이 코로나 양성반응...ㅠㅠ 오늘부터 꼼짝없이 격리생활을 해야 할 듯... 장인, 장모님, 아들, 나... 총 4명의 코로나 치료제 약 봉지들...ㅠㅠ 유일하게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은 와이프는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 중....

푸꿕(Phu Quoc)섬 가족여행 (3일차)

이번 푸꿕여행은... 멋진 푸꿕의 풍경과 깔끔하고 친절한 호텔에 대한 좋은 추억과... 최악의 서비스였던 VietJet과 푸꿕 야시장의 바가지 요금, 공항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무질서와 이기심... 공안의 어처구니 없는 생트집으로 인한 나쁜 기억으로 얼룩진 여행이였어요. 푸꾸옥 또는 푸꿕(Phu Quoc)섬 영토 분쟁 푸꾸옥 섬은 베트남보다 캄보디아 육지에 가까운 섬으로, 캄보디아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섬의 영유권 분쟁은 크메르 루주의 민주 캄푸치아 시절 베트남-캄보디아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 전쟁에서 패한 캄보디아에 세워진 베트남의 괴뢰국가인 캄푸치아 인민 공화국은 푸꾸옥을 베트남 영토로 인정하였다. 현재 캄보디아는 이 조약을 무효로 보고 있지만 베트남보다 국력이 약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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