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前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베트남 방문 당시 기억의 습작...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식당 앞 도로에 경찰이 쫙 깔렸다.
사고났나? 하는 생각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으로 가보니 거리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아~~ 오바마..."
갑자기 쏟아진 비에도 아랑곳않고 오바마 한 번 보겠다고 사람들이 비맞은 생쥐 꼴로 우글거린다.
도로통제 덕분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김에 구경이나 해볼까하고 베트남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여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려도 좀 채 나타날 기미도 없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근처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키고 있는 와중에 오바마가 탄 세단이 정말 허망하게 휙 지나가 버리고 만다.
에잇~~ 비도 쫄닥맞고 이게 뭔 짓인지...ㅠㅠ
하노이 미딩송다 사거리 교차로에 경찰들이 쫙 깔렸다.
비도 퍼붓는데 교통통제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아파트 앞 도로가 낮에 이렇게 막혀본 적이 없는데...
미국 대통령 땜시 베트남 사람들이 고생이네... ㅠㅠ
저 너머에 있는 길은 조그마한 골목길인데...
오바마가 저 곳에는 왜 간거지?
백악관 경호팀 차량...
방탄조끼에 권총까지 완전무장...
타이밍이 잘 안 맞아 발밖에 안보이네... ㅋㅋ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에도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엉켜 도로가 아수라장이다.
단지 오바마가 지나가는 동선 위의 도로 한 차선만이 한적할 뿐....
밖에서 구경하다 비 쫄딱맞고 아파트 1층 식당 앞으로 피신...
모든 사람들이 미어캣처럼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뒷쪽 골목길만 뚫어지게 쳐다본다.
베트남 국기와 성조기를 매달고 내달리는 리무진...
저 안에 오바마가 있겠지?
오바마 구경하려다 오바마가 탄 차만 구경하네... ㅠㅠ
VIP 차량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
저 베트남 사람은 저 차의 주인이 미국 대통령 오바마인건 알기나 알까? ㅋㅋㅋ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오바마 분짜 식당...
하이바쯩에 있는 분짜식당이라는데...
2인분에 14만동(7천원)...
분짜값 계산은 브루댕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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