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하노이가볼만한곳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 나그네 2023.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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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8년 동안 살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찾은 곳이 바로 여기...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가 아닐까 합니다.

하노이에 관광오시는 분들의 필수 관광코스이구요 또 베트남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현지인들이 가장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곳이 바로 호안끼엠 호수라고 생각합니다.

하노이 미딩 한인타운에서 택시로 20~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에, 택시요금도 10만동 내외로 저렴하고, 또 특별히 입장료 같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편하게 산책하고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니깐요.

 

■ 호안끼엠 호수 (還劍湖)에 대한 전설 

베트남어로 호안끼엠(Hoàn Kiếm)이라는 말은 (還劍 환검), 즉 "검을 돌려준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호금 (Hồ Gươm, Sword Lak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호안끼엠의 전설에 따르면 대월국 레 왕조의 태조가 된 레러이(黎利)가 명나라와의 전쟁을 위해서 이 호수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이 호수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칼 한자루를 입에 물고 물 위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검을 본 레러이(黎利)는 이것은 분명 "용왕이 전쟁에서 승리하라고 나에게 준 보검"이라 생각하였고, 이 검으로  승리하고 자신의  왕조 왕조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 뒤 태조 레러이가 다시 이 호수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호수 위에서 다시 금빛 거북을 만났다고 합니다.

태조에게 스스로를 용왕의 사자라 밝힌 거북은 평화가 찾아왔으니 앞서 용왕께서 주셨던 보검을 돌려주도록 계시했고, 태조는 호수 한복판에서 가까운 작은 섬에 그 보검을 묻었다고 합니다.

호안끼엠 호수 중앙에 위치한 검을 묻었다는 거북이섬

이후 호수는 오늘날과 같이 "검을 돌려준다라는 의미"호안끼엠(Hoàn Kiếm)(還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검을 묻은 섬에는 훗날 거북을 기리는 탑이 세워졌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호안끼엠 호수는 복원되어 베트남 국가의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유물로 보존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호안끼엠 호수에는 거북이가 서식하고 있는데, 호수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양쯔자라 및 대형 거북은 전설에 등장한 황제의 이름을 따서 "라페투스 레러이(Rafetus leloii)"라 명명되었답니다.

이 종은 서식지 소멸로 멸종위기에 놓였으며, 호수 속에 몇 마리나 살고 있는지 개체수도 확인되지 않았답니다.

1968년 호수에서 추정나이 400살 ~ 500살쯤 되는 250kg의 대형 거북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이 거북은 전설에 등장하는 거북으로 여겨져 그 박제가 응옥썬 사당에 모셔지기도 했습니다.

박제의 크기는 길이 210cm에 너비 120cm이고 지금도 호안끼엠 호수에 위치한 응옥선 사당에 가면 그 박제된 거북이를 볼 수 있습니다.

  • 장소명 : 응옥썬 사당(Ngoc Son Temple)
  • 주소 : P. Đinh Tiên Hoà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 영업시간 : 매일 7시 ~ 18시 30분
  • 휴무일 : 베트남 설날 연휴(2일)
  • 입장료 : 학생 15,000동(약 750원) / 성인 30,000동(약 1,500원)

최근 응옥썬 사당 매표소에서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서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에서도 보도가 되었었는데요.지금은 이상없이 응옥썬 사당에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 호안끼엠 호수 소개

호안끼엠 호수 (Hoan Kiem Lake, 還劍湖) 는 길이 700m,  너비 250m, 수심 - 평균 1.2m (4ft)  - 최대 2m (7ft), 면적 12ha 이며 호안끼엠 호수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호수로 Hang Khay - Le Thai To - Dinh Tien Hoang의 3개 거리로 둘러싸인 수도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러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이 호수는 하노이 구시가지의 문화적, 자연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산책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이 곳은 오랫동안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하노이의 관광 명소가되었습니다.

관광객들이 하노이 관광명소 목록에서 무시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일 뿐만 아니라 수도의 역사적, 정신적 전통과 관련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호안끼엠 호수에는 2개의 떠 있는 섬이 있으며 응옥썬 사당 (Đền Ngọc Sơn 玉山祠) (18세기에 건립된 사당. 몽고 침략을 무찌른 13세기 전쟁 영웅 쩐 흥 다오를 비롯한 베트남 민족 영웅들의 넋을 기리는 사당)은 호수 북쪽에 있으며 섬과 연결되는 곡선형 테훅교 (Cầu Thê Húc 棲旭橋)가 있습니다.

응옥썬 사당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인 곡선형 테훅교 (Cầu Thê Húc 棲旭橋)
테훅교 (Cầu Thê Húc 棲旭橋)의 야경
다른 위치에서 찍은 테훅교 (Cầu Thê Húc 棲旭橋)의 야경

또 호수 중앙에는 작은 거북이 섬이 있고 그 위에는 4개의 반짝이는 파도 사이에서 고요한 100년 된 고대 거북이 탑이 있습니다.

호수 중앙에 위치한 거북이 섬

 

■ 주말 호안끼엠 보행자 거리


하노이 중심에 펼쳐진 호안끼엠 호수는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평일에는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주요 통로가 되는 호안끼엠 주변 도로가 주말이 되면 호안끼엠 호수 주변 거리를 보행자 거리로 지정하고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출입을 금지시켜 거리 음악, 민속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보행자 도시가 되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현재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산책로는 단순히 걷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만다린 우산, 줄다리기, 배구, 셔틀콕, 점핑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보행자 거리를 따라 걸으면 방문객들은 즉흥 밴드 또는 주문형 밴드와 함께 거리 예술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평일이면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도로인 호안끼엠 주변 거리...
주말이 되면 보행자 거리가 되어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거리가 되지요.
호안끼엠 호수 북쪽 광장
거리공연을 하고 있는 베트남 청년
오늘도 어김없이 베트남 어르신 밴드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네요.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길거리 화가들...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볼 만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탕롱 수상인형극장, 하노이 성요셉성당, 주말 야시장, 하노이 맥주거리, 하노이 36여행자거리,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문묘 등등....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포스팅할 예정이니까 기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