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라는 나라/베트남 전통문화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Áo dài)"

하노이 나그네 2023. 10.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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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하면 여러 이미지들이 떠오르지요.

퍼(phở)나, 분짜(bún chả) 같은 베트남 음식부터 하롱베이, 다낭같은 관광지도 떠오르구요.

그 중에서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이미지 하나....

바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Áo dài)입니다.

아오자이(Áo dài)....

굳이 번역을 하자면 아오(Áo)는 윗옷을 가르키구요.  (dài)는 길다라는 뜻입니다.

즉, 긴 윗옷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아오자이는 길이가 긴 상의와 품이 넉넉한 바지로 되어 있는데, 상의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고 그 밑으로는 옷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참고로 베트남어로 윗옷은 아오(Áo), 바지는 꾸언(Quần)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아오자이(Áo dài)라고 하면 베트남의 민속 의상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말이었는데 현재에 와서는 주로 여성이 입는 옷을 한정하여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지요.

한국은 한복을 명절이나 행사 등에 한정해서 가끔씩 입는데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한복과 달리 요즘도 매우 인기있는 의상으로 명절이나 행사뿐만 아니라 일상의상이나 여학생 교복 등으로 자주 애용됩니다.

물론 남성용의 아오자이도 있긴 하지만 현대에서 남성용 아오자이는 결혼이나 전통 의식 등에 한정되어 남성이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베트남을 여행하거나 베트남을 사시는 분들은 길거리에서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그 이유여서이지요.

아오자이의 유례

아오자이는 18세기에 청나라에서 들여온 치파오(旗袍)를 기원으로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는 청나라의 치파오(旗袍)하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하네요.

실제로 아오자이가 중국의 치파오보다 100년은 더 앞선 의상이라고 하니깐요.

심지어 베트남의 북서부 지역에서 기원전 3000년경에 그린 벽화에도 있을 정도로 아오자이는  역사 깁니다.

초기에는 품이 넉넉한 옷이었던 아오자이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대에 몸에 딱 맞게 개량되었다고 합니다.

상류층의 예복으로 처음 입기 시작하여, 195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베트남의 설날인 뗏(Tet)이나 축제, 결혼과 같은 행사에서 주로 입으며 베트남 남부에 있는 몇몇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교복으로 흰 아오자이를 입는다고 합니다.

흔히 아오자이하면 흰색의 아오자이만을 떠오르는 분이 많으신데 실제로 아오자이는 여러 색깔의 의상이 많습니다.

 

아오자이의 매력

아오자이를 맞춰입을 때에는 제단사가 무려 30번이나 몸치수를 잰다고 합니다.

아오자이가 사람의 몸에 정확하게 맞도록 만들어진 정교한 옷이기 때문입니다.

차이니즈 칼라로 되어있는 깃은 목을 우아하게 보이게 하고 아오자이의 잘록한 허리라인은 입은 사람의 몸을 더욱 아름답게 드러냅니다.

말하자면, 아오자이의 멋은 입는 사람의 몸에 딱 맞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얀 아오자이의 옷자락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은 봄철에 피는 목련과도 같이 ‘순결함’과 '깨끗함' 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혹시 베트남에 여행오실 일이 있으면 베트남 여행기념으로 아오자이 한 벌 맞춰가시는 것도 괜찮으실 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