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라는 나라/베트남 전통문화

베트남 그리고 용(龍) 문화

하노이 나그네 2024. 10.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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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오늘은 한국, 중국과 마찬가지로 용(龍) 문화가 전설 및 유적지 곳곳에 깃들어 있는 베트남, 그리고 용(龍)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예로부터 동아시아권에서 용(龍)이라는 전설의 동물은 천지를 관장하는 신성한 동물이며, 신비로움의 표상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기에 용(龍)은 황제, 임금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했지요. 

그런 이유로 왕의 얼굴을 용안(龍顔)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구요.

중국,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해있다 보니 이 용(龍) 문화가 전통적으로 깊숙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먼저 베트남의 여러 지명에서도 이 용(龍)의 지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과거 하노이의 지명이었던 '탕롱(Thăng Long)'입니다. 

탕롱 (Thăng Long)' (昇龍)은 '승천하는 용'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하노이에는 옛 베트남의 수도였던 탕롱(Thăng Long)' 탕롱(Thăng Long)' 왕궁이 있습니다.

탕롱황성 (Thang Long Imperial Citadel / 승룡황성/ 昇龍皇城)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황궁입니다.

 
 

두번째로는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하롱베이(Hạ Long  Bay)입니다.

탕롱 (Thăng Long)' (昇龍)이 '승천하는 용'이라는 뜻이라고하면 하롱(Hạ Long) (下龍)"하늘에서 내려오는 용"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롱베이(Hạ Long  Bay)는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지 중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1994년)이 말해주듯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하노이 동쪽 170㎞,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거리의 꽝닌성((Quang Ninh) 하롱시에 있는 만(灣)이 하롱베이입니다.

맑고 푸른 바다, 그 위에 흩뿌려진 듯 솟아있는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 멋진 해변은 자연의 위대한 힘과 경이로움을 절로 느끼게 해주지요.

하롱베이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곳이자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과거 대한항공이 광고 배경으로 사용했던 적이 있고, 까뜨린느 드뇌브와 뱅상 뻬레가 주연한 프랑스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굿모닝 베트남’, ‘007 네버다이’ 등에서도 배경으로 소개된 적이 있지요.

하롱베이(Hạ Long  Bay) 는 아주 먼 옛날 베트남 개국신화에 등장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개국신화에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것처럼 베트남의 개국신화에는 용(龍)이 등장합니다.

중국군들이 바다를 통해 베트남을 침략했는데 옥황상제가 어미용과 새끼용을 보내 베트남인들을 돕도록 했답니다.

어미용과 새끼용은 외적들을 향해 불과 에메랄드를 내뿜어 바다 곳곳에 바위섬을 만들어 적들의 배를 침몰시켜 전쟁은 베트남 사람들의 승리로 끝났다고 하지요.

용들의 임무는 끝났지만 용들은 하늘로 돌아가지 않고 그곳에 살기로 했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떠나기가 싫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하롱(Hạ Long) (下龍)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랍니다.

지금 하롱베이 만에 있는 1,969개의 크고 작은 섬들과, 통킹만 서쪽에 있는 섬까지 모두 합쳐 총 3천여개가 넘는 섬들이 이때  어미용과 새끼용이 외적들을 향해 불과 에메랄드를 내뿜어 바다 곳곳에 바위섬을 만들어서 생긴 것이라는 전설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 용의 이미지는 왕과 같은 권력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용(龍)의 이미지는 권력의 상징임과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과 일반 백성을 돕는 신성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왔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용(龍)은 국적을 상징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자신들을 용(龍)의 아들이며 선녀의 손자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베트남 여행오실 때 이런 베트남의 용(龍)에 관한 전설을 알고 오시면 좀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해서 베트남과  용문화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상으로 하노이 나그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