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라는 나라/베트남 전통문화

베트남의 출산 문화

하노이 나그네 2023.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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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관련한 베트남인들의 문화는 남아선호, 다산, 태교, 금기식품 등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아요.

결혼 후 아이가 없는 경우 임신에 좋다는 약을 먹거나 조상의 묘를 옮기거나 사원을 찾아 기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도 많지요.

아이를 잉태한 산모는 음식과 언어와 행동에 가해지는 많은 금기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자식을 낳는 것은 가문의 혈통을 잇고, 조상에 대한 제사를 봉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는 "불효는 3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무자식이라"는 말이 있지요. 

따라서 결혼해서 자식을 낳지 못하면 남편은 첩을 들이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라네요. 

여성이 출산을 못하는 것은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 있는 칠거지악의 하나였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해서 6,7명의 첩을 두었으나 여전히 아이를 못 낳을 때는 문제가 남편에 있음을 알고, 이미 임신한 여자를 구해서 첩으로 맞는 일도 있었답니다.


1) 임신 

옛날 베트남 사람들은 임신을 하면 친정 어머니에게 먼저 소식을 알리고 친정 어머니는 이 사실을 사위에게 알려주면서 곧 아버지가 된다고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습을 베트남어로 띤뭉(Tin mung : 기쁜소식)이라고 불렀다네요.

당시에 여성들은 임신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해서 배가 불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천으로 동여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2) 태교(Thai giao) 

베트남은 예나 지금이나 예의를 중시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임신초기부터 태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임신한 여자는 운동을 해야했고 그러한 운동은 보통 가사를 돌보는 것이었어요.

앉아서 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여자들도 평상시에는 일을 하지 않았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 일을 해야만 했지요.

살을 찌게 하는 음식은 가급적 피했고, 게, 조개, 토끼고기는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었고, 장례식이나 결혼식 음식도 먹지 않았답니다.

또한 쌍둥이를 낳는다는 미신때문에 똑같은 과일 두 개를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좋은 피부를 가진 아이를 낳기 위해 달걀을 많이 먹었고, 처참하거나 슬픈 것을 보는 것, 음탕한 행동을 금했다고 합니다.

화를 내지 않았고, 상스러운 말을 피했고, 싸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집안에 위인이나 영웅의 사진을 걸어놓고 수시로 감상하였고, 우아하고 청결한 것을 보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3) 아들과 딸의 구별 

베트남 사람들 역시 남아선호사상이 엄청 강해요.

따라서 임신을 하게 되면 누구나 아들을 낳기를 간절히 바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을 낳을 것인지, 딸을 낳을 것인지 미리 예측하는 일이 흔했는데, 중국풍속인 ""에 따라 아기가 좌측에 자리 잡으면 아들을 낳고 우측에 자리를 잡으면 딸을 낳는다고 믿었답니다.

또한 임신한 여자가 걸어갈 때 뒤에서 불렀을 때 여자가 좌측으로 돌아보면 아들, 우측으로 돌아보면 딸이라고 믿었고, 임산부의 배가 펑퍼짐하면 아들, 동그랗게 올라오면 딸이라고 믿었답니다.

또한 태아가 조용하면 아들, 발길질이 심하면 딸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꿈에서 곰, 코끼리, 호랑이 같은 용맹스럽고 큰 동물을 보면 아들, 뱀이나 새같은 것을 보면 딸이라고 생각했다네요.

또 임신한 달과 출산예정 달, 남편과 아내의 나이를 계산해서 아들, 딸을 구분하기도 했답니다.

4) 초이레 

아이를 출산하고 아들이면 7일, 딸이면 9일이 지난 후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습을 더이끄(Day cu)라고 부릅니다.

또한 부유한 집에서는 손님을 초청해서 음식을 대접하고 손님은 산모와 아기에게 선물을 주는데 산모에게는 베트남식 느억 맘(nuoc mam)을 아기에게는 옷이나 팔찌등을 선물했다네요.

그런데 현재는 거의 하지 않는답니다.

5) 초월례 

아이가 태어나고 한 달이 되면 제사를 지내고 손님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했답니다.

이 때 손님들은 산모에게는 선물을 하지 않고 아이에게만 선물을 줬다네요.

이것을 더이탕(Day Thang)이라고 불렀답니다.

6) 돐 

아기가 태어나 1년이면 돌이 돼는데 이것을 더이 남(day nam)이라고 하고 다른 말로는 레토이노이(Le Thoi Noi)라고도 부른답니다.

이 말은 "요람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베트남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돌을 중요한 행사로 생각하며, 잔치상에도 여러 가지 물건들을 진열하여 사내아이일 경우 활과 연필, 종이 등을 놓고, 여자아이의 경우 바늘, 실, 가위 등을 진열해놓고 손을 집게하는 등 우리와 풍습이 비슷합니다.

(출처 : 베트남 생활문화 여행정보 사이트)


2021년부터 베트남 보건부가 저출산지역 21개 성,시에서 35세 이전에 두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게 보조금을 지원한다.

보건부는 최근 지역사회의 인구 및 노동력 문제에 대한 보상과 지원 방안을 담은 시행령(‘회람 01/2021/TT-BYT’)을 공표했다.

이번 시행령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국가적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현금 또는 현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조항이다. 

이 조항은 저출산지역과 아닌 지역으로 나눠 달리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21개 저출산지역의 보조금은 개인과 행정기관에 지급된다. 

개인의 경우 35세 이전에 두 자녀를 출산한 경우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가임여성이 2명의 자녀를 가진 비율이 3년연속 60% 이상인 사(xa, 면단위)에는 현급 인민위원회가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이 비율이 5년연속 60% 이상인 사에는 성급 인민위원회가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21개 저출산지역은 호치민시, 동탑성(Dong Thap), 허우장성(Hau Giang),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빈즈엉성(Binh Duong), 칸화성(Khanh Hoa), 롱안성(Long An), 박리에우성(Bac Lieu), 떠이닌성(Tay Nhin), 속짱성(Soc Trang), 동나이성(Dong Nai), 빈투언성(Binh Thuan), 띠엔장성(Tien Giang), 껀터시(Can Tho), 빈롱성(Vinh Long), 안장성(An Giang), 까마우성(Ca Mau), 벤쩨성(Ben Tre), 다낭시(Da Nang), 꽝응아이성(Quang Ngai), 끼엔장성(Kien Giang) 등이다.

21개 저출산지역 외의 지역에서는 셋째 아이 출생 여부에 따라 지원을 하게 된다.

셋째 아이를 출생하지 않은 가정이 3년연속 없는 마을은 사급 인민위원회에서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산간오지, 도서벽지, 소수민족 등 빈곤한 마을의 경우 셋째 아이를 출생하지 않은 가정이 3년연속 없으면 현급 인민위원회에서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5년연속 셋째 아이를 출생하지 않은 사(면단위)는 성급 인민위원회에서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개인의 경우 가임여성이 2명의 자녀를 두고 자발적으로 영구피임을 하는 경우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가임여성이 2명의 자녀만을 두도록 교육 및 피임을 장려하는 기관, 단체 및 공무원의 경우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한다.

이번 시행령은 정부의 인구정책 및 노동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대체출산율(인구를 현상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을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 지역과 단체 및 개인을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남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금 규모 및 현물 지원 내용은 시행규칙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이 시행령은 오는 3월10일부터 시행된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