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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좋은 글 한 구절 15

그 사람의 결혼식

일요일인데 너무 일찍 눈이 떠진다 했습니다. 잠을 자지 않은 것처럼 머리가 무겁습니다. 달력을 봅니다. 오늘이 그 사람의 결혼식이 있는 날인걸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확인하고 나 바보같이 욕실로 향합니다.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양치도 합니다. 유령처럼 그렇게 나는 소리없이 움직이면서 그 사람 결혼식에 갈 준비를 합니다. 화장을 합니다. 마음은 급한데 화장은 자꾸만 늦어집니다. 화운데이션을 바르고 나면 눈물이 흐르고 닦고 또 바르고 나면 흐르고... 간신히 참고 화운데이션을 다 바릅니다. 마스카라를 칠하는데 또 눈물이 납니다. 검은 눈물이 온통 얼굴을 뒤덮습니다. 물티슈로 얼굴을 다시 닦아냅니다. 입술을 깨물고 다시 화장을 합니다. 화장을 하면서 바보같은 나 그 사람이 화장하지 않은 내 모습을 좋아하던 ..

가지 않는 길

♧ 가지 않는 길 ♤ 노란 숲 속 길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을 굽어 껵여 내려간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보았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다 나는 다음 날을 위해 한 길을 남겨 두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음으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 숨을 쉬면서 얘기할 것이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

그리운 그 사람...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서 그리운 이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 요즘은 너무나 행복해서 두렵기까지 하다. 아픔도 고통도 없이 사랑으로만 살고 있는 내가 가짜인 것 같기도 하고 이 꿈이 깨어버릴 것 같아 두렵다. 꿈이 아닌 현실인 줄은 알지만... 지금 난 그리운 사람을, 그리고 너무도 사랑하는 그 사람을 생각한다. 나한테는 화 한번 제대로 내지 않는 착한 사람, 누가 뭐라고 해도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사람, 긴 세월동안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 이제서야 사랑을 시작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 사람을 나 또한 진심으로 사랑한다. 지금 난 그 사람이 너무도 보고 싶다. 그 사람도 그럴 것이다.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게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현실이기에 참 좋다. 그 사람은 알까? 내..

세상에 어려운 일 두 가지

세상에 어려운 일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두번째는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이다. 첫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두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어려운 일 두가지를 한방에 다 하는 사람을 '마누라'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고 사장님에게 대드는 것은 돈 벌기 싫은 것이고 마누라한테 대드는 것은 살기 싫은 것이다. ㅋㅋㅋㅋ - 전혀 공감은 가지 않지만 퍼온 글 - PS. 세월이 흐르고 흐르다보니 우리도 참 많이 늙었네 그려~~~.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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