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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좋은 글 한 구절 16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중에서

반짝이는 선물

어떤 분의 일기장에 적힌 글이 너무 공감이 가서 살짝 훔쳐와서 이 게시글에 올려요. 애인에게 느끼는 이런 감정을 결혼 20년차로 접어든 저는 아직도 제 아내에게 느끼고 있다면 전 행복한 놈이겠지요. 저는 아직도 제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제 와이프의 얼굴을 조심스레 바라보는 게 큰 행복입니다. 그러다 이 일기를 쓰신 분처럼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참지 못해 그 조그마한 입술에 살며시 뽀뽀를 해주곤 하지요. 그러면 잠에서 깬 아내가 졸린 눈을 비비고 저를 살며시 바라보며 . . . . . . . . . . . . . . . "아이 C~ 잠 와 죽겠는데 옆에서 건들고 질알이야. 얼른 잠이나 자~" 하고는 온갖 짜증을 내고는 휙 돌아 눕지요. ㅠㅠ

가지 않는 길

♧ 가지 않는 길 ♤ 노란 숲 속 길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을 굽어 껵여 내려간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보았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다 나는 다음 날을 위해 한 길을 남겨 두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음으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 숨을 쉬면서 얘기할 것이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

그리운 그 사람...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서 그리운 이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 요즘은 너무나 행복해서 두렵기까지 하다. 아픔도 고통도 없이 사랑으로만 살고 있는 내가 가짜인 것 같기도 하고 이 꿈이 깨어버릴 것 같아 두렵다. 꿈이 아닌 현실인 줄은 알지만... 지금 난 그리운 사람을, 그리고 너무도 사랑하는 그 사람을 생각한다. 나한테는 화 한번 제대로 내지 않는 착한 사람, 누가 뭐라고 해도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사람, 긴 세월동안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 이제서야 사랑을 시작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 사람을 나 또한 진심으로 사랑한다. 지금 난 그 사람이 너무도 보고 싶다. 그 사람도 그럴 것이다.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게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현실이기에 참 좋다. 그 사람은 알까? 내..

세상에 어려운 일 두 가지

세상에 어려운 일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두번째는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이다. 첫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두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어려운 일 두가지를 한방에 다 하는 사람을 '마누라'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고 사장님에게 대드는 것은 돈 벌기 싫은 것이고 마누라한테 대드는 것은 살기 싫은 것이다. ㅋㅋㅋㅋ - 전혀 공감은 가지 않지만 퍼온 글 - PS. 세월이 흐르고 흐르다보니 우리도 참 많이 늙었네 그려~~~.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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