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좋은 글 한 구절/고요한 밤 좋은 시

가지 않는 길

하노이 나그네 2023. 7.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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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않는 길 ♤ 
 
노란 숲 속 길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을 굽어 껵여
내려간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보았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다
나는 다음 날을 위해 한 길을 남겨 두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음으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 숨을 쉬면서 얘기할 것이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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