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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활 54

Đây là Việt Nam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에 많은 것 하나~! 도마뱀... 하노이 사무실에 출근한지 얼마되지 않아 무심코 사무실 벽을 쳐다봤는데 새끼손가락만한 도마뱀이 벽을 타고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너무 놀라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얼어붙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하도 자주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때로는 귀엽기까지 하다. ㅋㅋ 베트남에 많은 것 둘~!! 쥐... 한국에 비해 열악한 위생관념과 정비되지 않은 하수도시설로 인해 베트남엔 쥐가 참 많다. 회사 제품창고에 설치해놓은 쥐덫엔 하루가 멀다하고 쥐가 잡힌다. 라면, 심지어 플라스틱 음료수병까지 갉아먹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벽쪽에 길게 나있는 환기구통에서 단체 달리기 시합도 많이 한다. 그런 이유로 처음엔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는 게 조금 꺼림직한 것..

지난 3년간의 내 삶은....

2015년 12월... 갑작스런 회사의 발령으로 캐리어 하나 끌고 베트남 하노이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정신없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던 하노이 회사생활... 그러던 2020년 5월의 어느 날...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자가면역뇌염"이라는 병에 걸려 회사출근 후 근무 중 갑작스런 의식불명으로 응급차에 실려가 한 달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겨우 깨어났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자가면역뇌염 자가면역뇌염은 기억소실, 뇌전증 발작, 이상행동, 의식저하 등 증상이 수일, 수주에 걸쳐 진행되는 질환으로,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뇌기능이 소실되면서 심한 경우 중환자실 치료까지 필요한 중증 뇌질환이다. 세균, 박테리아 방어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제어를 잃고 항체 등을 통해 뇌를 공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자가면역뇌염이라고..

아파트 텃밭 가꾸기 2

6월에 쓰고 남은 아이스박스에서 시범재배했던 마눌의 상추농사(?)가 성공해서 며칠 전 첫 시식을 하곤, 자신감이 붙은 마눌이 본격적인 도시농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에, 도시농부 마눌을 위해 플라스틱 텃밭모종판과 배양토를 구입해 주었더니 새로운 모종판에서 다시금 상추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네. 좁은 모종판에서 상추새싹이 얼추 자라면 넓은 모종판으로 이식작업을 위해 넓은 모판에도 미리 배양토 준비완료. 그리곤, 넓은 모종판 한 구석에 파뿌리리 4개도 슬그머니 이식... ㅋㅋ 점점 텃밭이 넓어지면 굳이 마트에서 채소 구입 없이도 자급자족이 가능할 듯...

서비스왕국 삼성??

아들내미가 노트북 램 업 그레이드 노래를 불러 인터넷 쇼핑몰로 램을 주문하고, 하노이 시내를 뒤져 집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Dong Da군 삼성서비스센터로 향했다. 혼자가기 심심해서 베트남 여동생한테 SOS~ 하필 오늘 오토바이에 펑크가 났다고 수리하고 온다는 벳남 여동생을 기다리고 기다려 드뎌 오전 11시 벳남동생 오토바이에 걸쳐앉아 동다군으로 Go~ 구글맵 켜고 운전하면서도 계속 찾아다니는 벳남 여동생의 성의(?)에 드뎌 삼성 서비스센터에 도착~ 근데... 서비스왕국 삼성?? 벳남에서는 개나 줘버려라...!!!! 삼성노트북이라고.. 램 업그레이드 하러 왔다고... 노트북하고 램 부품 보여주니 한번 쓰윽 보더니 뜯어보지도 않고 못 한단다... 다른 로컬 가전제품 수리센터로 가란다.ㅠㅠ 아니~ 노트북 ..

아파트 텃밭 가꾸기

한국산 상추를 맛보고 싶어하는 마나님이 한국에서 상추씨앗을 비행기에 태워 하노이로 공수해 오더니만, 아파트 1층 쓰레기장에서 스티로폴 박스도 가져와서 아파트에 작은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베트남 상추가 생각보다 맛이 없다) 오늘은 상추 뿌리가 얕다며 다시 심기 작업 중... (베트남은 마트에서 흙도 판다 ㅋㅋ) 생전 농사라고는 지어본 적 없는 도시 아줌마가 유튜브도 찾아보고, 한국사는 친구한테 물어도 보면서 제법 열심히다. 설마했는데 제법 이파리도 올라오고 성공할 가능성이 보인다^^ 조그만 더 노력하면 드디어 베트남에서 한국산 상추를 자급자족할 수 있으려나? ㅎㅎ (마나님.. 초상권에 걸릴까봐 얼굴은 안 찍었네. 화내지 마셔~^^)

전쟁의 상처

요즘 한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때문에 연일 뉴스로 시끄럽네요. 며칠 전 집에 놀러 온 벳남동생한테 지금 러시아가 전쟁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냐고 했더니 집에 티비가 없는 벳남동생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집에 있는 티비를 켜주자 한국뉴스채널에서 방송 중이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관련 뉴스를 물끄러니 바라보던 벳남동생이 저를 바라보더니... "전쟁은 나쁜거야. 전에 우리나라 전쟁했을 때도 한국 군대가 미군과 함께 쳐들어와서 우리 국민들 많이 죽였잖아. 오빠도 한국사람이잖아... 오빠 미워..."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장난삼아 던진 그 농담 한 마디에... 농담인 줄 알면서도 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박정희 군사정권의 탐욕으로 인 해 70년대 중반.. 어떤이는 어줍잖은 애국..

열대과일 천국 베트남 2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6월로 접어드니 베트남 재래시장에 리치, 람부탄 등 그 동안 보이지 않던 열대과일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네요. 재래시장 과일가게 아줌마에게 얼마냐고 물어보니 1kg에 5만동(2,500원)씩이라고 합니다. 설마 사기치겠어? 하는 맘으로 리치, 람부탄 1kg씩 사들고 다시 집으로 터벅터벅... 쓸데없는 가지 잘라내고 알맹이만 담아도 알맹이가 커서 그런지 제법 부피가 되네요. 열대과일 2kg에 5천원이면 엄청 싼거라고 자부하며 손질 후 냉장고에 넣고 나서 다시 침대에 누워 엑스레이 찍기 놀이하고 있는데 베트남 여동생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5천원에 열대과일 2kg 사왔다고 하니 지금은 출하초기라 비싼거라고 하네요. 6월말 정도되면 출하량이 많아져서 1kg에 2..

아들내미 졸업식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며칠 전에는 제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어요. 항상 어린아이로만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훌쩍 커서 고등학교 졸업을 하는 날이 오네요. 3년 전 엄마를 따라 낯선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고선,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낯선 언어로 학교를 다니느라 나름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그래도 꿋꿋하게, 밝게, 씩씩하게 3년간 베트남 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을 하는 아들내미가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하네요^^ 아들이 다녔던 베트남 국제학교 TH School Hoa Lac~ 국제학교라서 일반 베트남 로컬학교하고는 분위기부터 많이 달라요. 베트남은 가을부터 한 학년이 시작되는 시스템이라 졸업식도 여름에.... 졸업식인데도 교내가 조용하네요. 오늘 졸업하는 Lap 12(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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