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억의 습작 15

2년 전 코로나 시국 하노이 풍경

2년 전(2021년) 베트남에 한창 코로나가 극성일 당시에 하노이 거리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 있어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지금... 2023년 베트남은 예전만큼 코로나가 극성이지 않고 많이 안정화가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다시는 못 올 젊은 시절~

26살 젊은 시절에 마나님과 나... 이 때는 나름 풋풋했었는데 지금은 거울 속에 이마 벗겨지고 배불뚝이 웬 아저씨가 날 째려보고 있네... ㅠㅠ 세월이란 넘은 어째서 게으름이나 농땡이 같은 걸 모르고 참 우직하게도 미련스럽게 앞만 보고 단 한번의 쉼도 없이 열심히 달려만 가는구나. 20년 전의 푸릇푸릇했던 청춘들은 어느새 중년의 나이가 되어 조금씩 조금씩 색을 바래만 가네.... 이제와 문득 떠오르는 생각... "고맙네.. 화창한 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맑은 날에도, 매섭도록 추운 날에도 20년 동안 변함없이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2022년 대통령 재외선거

◐ 대통령 선거를 한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ㅠㅠ 오늘부터 28일까지 베트남 거주 재외국민 대상으로 2022년 대통령 재외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2주전에 하노이 한인회 들려서 사전선거등록해 놓고, 오늘 대선투표 첫날 점심식사 후에 와이프와 함께 일찌감치 투표하러 갔다왔네요. 하노이에서는 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됩니다. 하노이 거주 재외국민의 원활한 투표진행을 위해 셔틀버스도 운행해 주네요ㅋ 투표용지에 이쁘게 콕~ 도장찍어서 투표함에 넣고 왔네요. 저희 먼저 투표하고 기다리고 있을께요. 한국에 계신 지인분들도 바쁘시더라도, 귀찮으시더라도 3월 9일 투표는 꼭 하시길... ^^ [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 재외국민은 대사관이나 기타 지정된 장소에서..

2021년 9월 29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소한 일상

컨디션이 조금만 나빠지면 예전 기억 뿐만 아니라 최근의 기억까지도 자꾸만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리고 만다. 어제 저녁엔 20년을 넘게 한 지붕아래에서 알콩달콩, 티격태격 대며 같이 살아 온 아내의 얼굴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오래전 한낮 허구일 뿐이라 여기며 팝콘과 콜라를 곁들이며 보고 지나쳤던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내 머릿속에도 하나가 생겼나 보다. 어제 베트남 동생과 함께 돌아다녔던 하노이 시내의 풍경들도 베트남에서 8년간의 치열했던 삶이 무색할만큼 낯설게 느껴져 그 울적한 감정이 밤 늦게까지 이어져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이른 새벽까지 이어진 불면의 밤 동안 그동안 저장해놨던 휴대폰 속의 수많은 사진과 어플 속 스토리의 기록들을 다시 들춰보며 아스라이 사..

2014년 12월의 어느 날... 기억의 습작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고 책값이 어지간히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책이란 게 읽히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녀석이기에 중고면 어떠냐 싶어 인터넷 중고서적 사이트를 뒤졌더니 2만원 남짓에 8권이 수중에 들어온다. 짬짬이 몇 권 꼭꼭 씹어먹고 "마흔으로 산다는 것" 이라는 책을 집어든지 며칠이 지났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책갈피에서 '2006년 3월 8일' 이 찍힌 로또 한 장을 찾았다. 팔십 인생의 절반을 살고 또 다른 절반을 이제 막 시작해야하는 나이이기에 불안하고 막막할수 밖에 없는.. 마흔이란 나이... 그 나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2006년에 마흔의 방점을 찍은 그 누군가는 두려움을 떨쳐버리려 지갑속에서 꾸깃꾸깃 천원짜리 몇 장으로 마흔의 불안한 운세를 점쳐봤나보다. 지금은 마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