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라는 나라/베트남 생활문화

베트남 길거리 문화 - 노천 까페

하노이 나그네 2024. 1. 29. 06:00
반응형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베트남에 한번이라도 여행을 와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 길거리 문화...

베트남에는 길거리 까페(노천까페)가 여기저기 정말 많이도 있지요.

 

길거리 까페(노천까페)

베트남 길거리에는 정말 많은 길거리까페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지요.

물론 베트남에도 제대로 된 커피숍도 정말 많습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커피숍인 꽁까페(Cong Cafe)부터 세계적인 커피숍 브랜드인 스타벅스...

꼭 유명 커피숍 브랜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전 세계 커피수출국 2위의 나라답게 수많은 커피숍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커피숍보다 더 많이 있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길거리의 스타벅스... 길거리 까페... ㅋ

조그마한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에 쪼그려앉아 마시는 베트남 커피와 베트남 맥주 한잔의 맛은 정말.... 크....

 

1. 베트남 연유 아이스커피(cà phê sua da)

이 길거리 까페에서 주로 파는 커피는 베트남 연유 아이스커피(cà phê sua da)와 계란 노른자가 더해진 카페 쯩(cà phê trứng)이나 카페 꼿뚜아(Cà phê cốt dừa) 정도일 것입니다.

가격은 1만동 내외(약 500원)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베트남 커피를 즐길 수 있지요.

 

2. 느억미아(Nước mía)

또 다른 길거리까페의 주요 음료로는 느억미아(Nước mía)를 꼽을 수 있습니다. 

번역을 하자면 간단하게 말하면 ‘사탕수수즙’ 입니다.

사탕수수를 이용해 투명한 연둣빛 음료를 만들어내지요.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료이며,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뜻밖의 ‘향수병’에 빠지는 원흉이기도 하지요.

특히 오렌지, 파인애플, 깔라만시 등을 곁들어 먹는 그 맛은… 정말인지 먹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지요.

 

3. 비아 허이(Bia hoi)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며 마시는 맥주만큼 맛있는 음료는 없지요.

베트남은 주류 소비의 90%가 맥주일 정도로 맥주를 많이 마시며, 지방마다 떠오르는 맥주가 다릅니다.

(추가로 세계에서 가장 맥주가 싼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맥주의 천국 정도로 격상시켜 줄 수 있겠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는 맥주 안에 얼음을 넣어줍니다! ㅠㅠ

우물에서 뜬 물에 나뭇잎을 띄운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어도, 맥주에 얼음을 넣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기억이 없겠지요.

이런 생맥주를 비아 허이(Bia hoi)라고 부릅니다.

얼음이 동동 뜬 비아 허이를 마시는 문화충격(?)이야말로 베트남 거리 음료 문화를 진하게 느끼게 해주지요.

땀이 부르는 무더운 날씨 아래에서 얼음까지 띄운 시원한 맥주는 환상의 궁합이지요.

 

4. 늑윽짜(Nuoc Tra), 짜다(tra da)

또 다른 음료로는 늑윽짜(Nuoc Tra)가 있습니다.

이 음료는 베트남 전통차를 넣고 끓인 물이지요.

늑윽짜는 가정집에 손님이 방문했을 때 대접하는 차입니다.

저도 베트남에서 회사 다닐때 현지 대리점에 방문하면 대리점 사장들이 늘 대접해주던 바로 그 차이지요.

늑윽짜는 더위를 식히는 데 대단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 늑윽짜에 얼음을 넣으면 짜다(tra da)가 됩니다.

짜다는 베트남에서 맞이하는 여름에 필수 음료지요.

 

5. 코코넛 워터(Nước Dừa)

베트남 노천까페에서 또 많이 마시는 음료가 바로 이 느억즈어(Nước Dừa), 바로 코코넛 워터가 아닐까합니다.

베트남에는 열대지방답게 야자수가 참  많이 있습니다.

시골뿐만 아니라 하노이, 다낭같은 대도시에서도 어렵지 않게 야자수를 볼수 있지요.

그리고 그 야자수에 꼭 매달려 있는 열매... 코코넛....

그래서인지 베트남에서 코코넛워터를 마시는 것은 그리 어렵지가 않습니다.

또한 코코넛워터를 마시는 베트남 사람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지요.

무더운 여름날 물 대신 마시는 코코넛워터... 포카리스웨트같은 이온음료와 성분이 비슷해서인지 갈증해소에는 참 좋지요. 

가격도 4만동~6만동(2천원~3천원) 사이로 엄청 저렴하답니다.

아 참... 코코넛워터는 야자수열매의 물만을 마시는 것이 아니랍니다.

코코넛 물을 다 마시면 같이 주는 조그마한 티스푼으로 코코넛 안에 있는 과육도 긁어 드시길....

또 은근히 그 과육도 별미랍니다. ㅋㅋ

 

6. 해바라기씨

이런 노천까페에서 음료와 함께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것... 바로 해바라기씨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 차만큼이나 해바라기씨를 정말 좋아합니다.

조그마한 간이 테이블에 커피나 차를 올려놓고 그 옆에 해바라기씨를 같이 놓고선, 또 작은 목욕탕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며 수다떠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듯요.

베트남 사람들이 해바라기씨를 까먹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 참 신기합니다.

해바라기씨를 그냥 입안에 넣고 오물조물하고나면 알맹이만 쏙 빠지고 껍질은 입밖으로 나오지요. ㅋㅋ

그런데 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그렇게 나온 해바라기씨를 아무렇지도 않게 길바닥에 다 버린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누구하나 눈치를 주거나 이상하게 쳐다보지를 않습니다.

Why?? 그들도 다들 그렇게 해바라기씨를 길바닥에 버리니깐요.

베트남은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따로있고, 또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ㅠㅠ

이상으로 베트남의 길거리문화, 베트남 길거리까페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