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라는 나라/베트남 음식

짜조 (Chả giò)

하노이 나그네 2024. 1.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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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음식 다섯번째 시간으로 짜조 (Chả giò)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짜조(Chả giò)는 베트남에서 쌀국수, 월남쌈, 분짜와 더불어 즐겨먹는 만두 음식이며 군만두와 비슷한 음식입니다.

또한 월남쌈(냄 꾸온(Nem cuốn))과 비슷한 음식이지만 짜조(Chả giò)는 월남쌈(냄 꾸온(Nem cuốn))과는 다르게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또한 군만두와는 다르게 만두피를 라이스페이퍼로 말아서 튀기는 것이 다릅니다.

베트남에서는 쌀국수, 월남쌈, 분짜와 한데 이뤄진 대중음식으로 간식거리로 즐겨먹는 음식이지요.

짜조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트남이 중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 춘권의 영향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일설이 있으나 보통 군만두나 춘권과는 달리 짜조는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 라이스페이퍼를 만두피로 사용한다는 것이 다릅니다.

군만두와는 다르게 만두소가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것은 같지만 특이하게도 새우살과 게살도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당근, 콜라비, 버섯, 양파, 멕시코감자 등도 들어가며 라이스페이퍼에 말아서 튀겨냅니다.

월남쌈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짜조(Chả giò)는 튀겨서 먹는 음식입니다..

라이스페이퍼로 말아졌기 때문에 튀겼음에도 춘권이나 군만두에 비해 훨씬 부드럽지요.

살짝 바삭하면서 말캉한 식감이 일품인 베트남요리입니다.

라이스페이퍼 특성상 만두피에 비해 훨씬 맛이 약해 안에 들어있는 소의 맛이 크게 느껴저 만두하고 다르게 맛이 강하지 않아도 풍미가 좋아요.

느억맘이나 칠리소스, 땅콩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이 더 좋습니다.

다만 이 요리를 집에서 해먹을 때 가장 큰 장벽은 요리 난이도.

요리 강사들조차 두 개 튀기면 하나가 터지고 세 개 튀기면 두 개가 터진다고 할 정도로 튀기다 터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일반적인 튀김요리와 차원이 다른 난이도인 데다가 여러 개를 한번에 튀기면 서로 늘러붙어서 모조리 실패해버리지요. 

그러니 후라이팬에 두 개씩만 넣고 튀기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요리 수업 때도 아주 조금만 만들어서 한두 개씩만 나눠줄 정도로 요리강사가 질색하는 요리. 그만큼 맛이 있으니 한번쯤은 해먹어 볼만하지요.

짜조라는 이름은 본래 자본주의가 성했던 옛 남베트남 지역에서 불리던 이름으로, 사회주의 성향인 옛 북베트남에서는 ‘넴잔(Nem rán)’ 또는 ‘넴(Nem)’ 이라고 부른답니다.

짜조에 들어가는 소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불려지는데 고기소가 들어간 것은 짜조라 부르고 게살을 넣은 것은 짜조꾸어(Chả giò cua), 새우살을 넣은 것은 짜조똠(Chả giò tom)이라고 부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