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하노이 근처 놀러가기

하노이 원단시장 chờ hôm 구경하기

하노이 나그네 2023.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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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마나님과 베트남에서 사귄 마나님 한국인 친구 2명이랑 하노이 하이바쯩군(Quận Hai Bà Trưng) 있는 원단시장 chờ hôm 다녀 왔어요.

무더운 날씨에 돌아다니기 힘들까봐 걱정했는데 실내에 있는 시장이라 그나마 구경하기 편했네요.

베트남어를 못하는 마나님과 마나님의 친구들을 위해 1 무료 통역사... ㅋㅋㅋ

마나님 친구들이 신나서 여기저기 원단가게 둘러보더니 원피스용으로 원단 2종류 구입...

명성에 걸맞게 원단이 저렴하긴 하더라구요.

마나님 친구가 원단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신이 났어요 ㅎㅎ

베트남의 원단 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주로 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원단들로 이뤄진 매장들이 많습니다.

물론 베트남 자체에서 생산하는 원단들도 있습니다.


2023년 베트남 의류용 원단 시장동향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 원단 및 의류 산업은 380억 달러(USD)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에 대비해 1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베트남 원단 및 의류산업은 생산량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면서 베트남 국내외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호찌민시와 남부 지방의 섬유 및 의류 생산이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섬유산업은 수출에 크게 기여하며 전체 산업을 이끌었다. 

베트남의 섬유 수출량은 연간 53억USD로 미국, 인도,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 많은 양의 직물을 수출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는 2022년 의류제품에 대한 세계시장 수요가 경제 재개와 함께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2022년 섬유 및 의류 수출액은 430억~435억USD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 : 아세안익스프레스)

 

지난 2023년 2월 3일 베트남 정부는 신발·섬유·의류 산업을 주요 수출 산업으로 선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최대 8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은 아직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 수행에 그치고 있다.

직물류, 즉 원단 생산량이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단 제품 대부분이 수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내수용 의류 생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업계 국산화율 목표를 2025년까지 51~55%, 2030년까지 56~60%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였으나 현재까지 외국산 원단 수입 후 생산 방식이 우세하다. 

유럽은 베트남 섬유·의류 및 신발 산업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이다.

베트남은 2020년 8월 1일부터 EU-베트남 FTA(이하 EVFTA)를 발효했는데, 해당 FTA 발효를 통해 베트남산 섬유제품의 77.3%가 5년 내 특혜관세 0%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나머지는 7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베트남 국내 원단 기업들이 당장 이 혜택을 누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 초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섬유산업 및 패스트 패션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감축하며 섬유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섬유 기업들이 사회적 권리를 완벽히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생산을 지속할 것을 요구했다.

즉, 관련 베트남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 역량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VITAS에 따르면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들은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친환경 생산 기법을 도입하려면 대규모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편직물 원단 생산뿐만 아니라 친환경 생산 측면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베트남에 친환경 원단을 수출뿐만 아니라 기술이전을 통해서 관련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된다.

(출처 : 인포플러스뉴스)


하이바쯩군(Quận Hai Bà Trưng) 있는 원단시장 chờ hôm 입구 中 한 곳....

시장이 야외에 있지 않고 건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운 날씨에도 구경하기에는 편했어요.

입구에는 베트남식 장아찌를 파는 노점상들이 죽치고 앉아 있네요. 

시장 1층은 원단상점보다는 주로 과일, 채소나 의류, 신발, 잡화 등을 파는 상점들이 많네요.

이 날만 손님이 없었는지, 아니면 평소에도 별로 손님이 없는지 시장 안이 손님들은 거의 없고 상인들만 한가롭게(?) 쉬고 있네요.

1층 과일, 채소, 의류, 잡화 상점을 지나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이제 본격적인 원단시장 chờ hôm의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각 상점마다 가게 상호와 번호가 표시되어 있어 처음 가는 손님들도 소개로 가면 그 상점의 번호표만 찾으면 되니까 편하겠더라구요.

생각보다 원단가게가 많고 규모도 넓습니다.

온갖 종류의 원단들을 진열해놓고 판매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손님들이 별로 없는 것을 보니 소매보다는 알음알음 도매판매가 더 많은 듯 합니다.

베트남 원단은 한국의 원단과 규격이 같아요.

한국에서도 한 마가 1M인데 베트남도 한 마를 1M 길이로 판매를 합니다.

일반적인 원단도 있고 아오자이용으로 사용하는 꽃 무늬가 들어가 있는 원단도 판매를 합니다.

종류도 많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가격도 원단에 따라 다 다릅니다.

대부분 원단은 "저렴한 물가의 베트남" 답게 한 마(1M)에 3만동(약 1,500원)에서 고급스러운 원단은 12만동(약 6,0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원단시장을 먼저 다녀가시고 난 후에 저희에게 소개시켜 주신 한국 교민이 상점을 1(못, một), 2(하이, hai), 3(바, ba)로 알려주셔서 처음에 찾아 간 상점이 1번, 2번, 3번 상점이었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원단 종류도 별로 없어서 실망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베트남어를 잘 모르는 그 교민분이 123번(một trăm hai mười ba) 상점을 1, 2, 3번 상점이라고 얘기해 주신 거였더라구요. ㅋㅋㅋ

결국은 123번 원단가게에 가서 마나님의 친구분은 원피스 제작용으로 고급원단 4마(4M)를 48만동(약 24,000원) 주고 구입을 하셨어요.

시장 근처 상점에는 원단시장의 명성(?)에 걸맞게 아오자이를 파는 상점들도 제법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상점 안에 들어가서 구경은 못하고 왔어요.

 

  • 명칭 : Fabric Fashion 293 Market
  • 베트남어 명칭 : chờ hôm Hai Bà Trưng
  • 주소 : 2V82+QPJ, P. Trần Nhân Tông, Ngô Thì Nhậm, Hai Bà Trưng, Hà Nội
  • 영업시간 : 오전 9시 15분 ~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