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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발을 내딛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억의 습작...
크리스마스 이브 하노이의 기온은 27도...
조금 오버해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그런 날씨다.
비록 베트남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고 토요일도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나 또한 마찬가지고...)
한국처럼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X-mas 이브의 흥겨움에 취해 있다.
퇴근 후 집에서 햇반에 몇 가지 반찬으로 저녁끼니를 때우고 있으니 아파트 맞은 편 The Garden shopping center 쪽에서 쿵짝쿵짝 요란스럽다.
어차피 혼자 외로이 이브 저녁을 지내야하는 홀애비라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거리로 나가본다.
9,600만이라는 베트남 인구가 미딩지역에 다 모인듯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지 오래고 한적했던 인도는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쇼핑센터 앞 무대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가수의 축하공연과 꼬마들의 장기자랑이 한창이다.
별로 이쁘지도 않는 가수의, 누가봐도 립싱크임이 분명한, 허접한 노래에도 사람들은 환호성으로 즐거워한다.
이런 번잡함과 흥겨움이 있어 내 첫 크리스마스는 아직 외롭지 않다....
아니 외롭지 않아야 한다.
난 외롭지 않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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