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라는 나라/베트남 개요

베트남 국기

하노이 나그네 2023. 6.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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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국기는 붉은 바탕에 커다란 노란색 별 하나가 새겨진 것으로 금성홍기(Cờ đỏ sao vàng)라고도 한다.

1940년 항불/항일투쟁을 하던 베트민에서 처음 사용된 깃발이며 이 깃발이 공식적인 국기가 된 것은 1945년에 베트남 민주공화국(북베트남)이 세워지고 나서이다.

그리고 1975년에 베트남이 북베트남 위주로 무력 통일되면서 통일 베트남의 국기가 되었다.

1940년 반 프랑스 독립 투쟁당시 국기의 붉은 색독립을 위해 흘린 피, 노란색 베트남인의 인종을, 별의 오각은 각각 사농공상병의 다섯 인민을 나타낸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통일 이후에는 노란색 별은 베트남 공산당의 리더십을, 붉은색은 프롤레타리아 공산주의 혁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국기의 상징이 바뀌었다.

 

 

1950년대 세워진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은 황저삼선기(Cờ vàng ba sọc đỏ)라고 하는 깃발을 사용했다.

지금도 미국이나 프랑스, 호주에 거주하는 반체제 베트남인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 이 깃발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베트남에서 이 깃발을 공공장소에서 내보이면 반정부주의자 반공주의로 취급되어 공안에 연행될 수 있다.

황저삼선기를 아예 볼 수 없는 것은 아니고, 베트남전이나 남베트남에 대해 다룬 영화나 다큐멘터리, 뉴스 같은 영상물이나 박물관, 교과서, 신문 등에서 황저삼선기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가위표가 쳐저 있는 등 온전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남베트남 지지자가 적지 않은 미국의 리틀 사이공에 가면 지금도 많이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육군 당직부관 완장과 흡사한 디자인의 이 깃발은 응우옌 왕조의 10대 군주 타인타이 황제가 고안한 것으로, 황저삼선기의 노란색은 베트남인과 베트남의 토지, 붉은색은 베트남인의 피를 뜻한다.

전세계의 베트남 요리 식당들 중 북베트남계나 통일베트남계가 운영하는 곳에서는 금성홍기를 걸며, 남베트남계가 운영하는 곳에서는 황저삼선기를 건다.

전자는 주로 구 공산권 국가들이 해당되고 후자는 서방 국가들이 해당된다.

한국은 남베트남 유민들의 정착이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국내의 베트남 요리 식당에서 금성홍기나 호찌민 전 주석의 사진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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