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일상생활

베트남에서 8년간의 삶

하노이 나그네 2023. 9.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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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 곁에서 나와 함께있지만
때론 존재를 잊고 지낼때가 많아
미안하게도... 나중에서야... 아~ 장탄식을 하게 만드는 녀석... 
 
이 "시간"이란 녀석이 나도 깜박한 사이
베트남에서 8년 동안이나 살게 만들어 버렸다. 
 
자기를 기억해주지 않아 토라진건지
이 "시간"이란 녀석은 내 8년의 베트남에서의 삶을 Zip.file로 압축해 내 머릿속에 저장해 버렸다. 
 
정말...
많은 기쁨 슬픔아픔이 있었던 베트남의 삶인데
이 부지런한 "시간" 이란 놈은 단 한번 쉴줄도 모르고 참 열심히도 달리고 또 달리는가 보다. 
 
전혀 기대도, 예상도 하지 못했던 베트남이란 나라와의 인연도 어느새 7년째를 지나 8년째를 향해간다. 
 
낯선 듯 보이지만 익숙한 나라...
익숙한 듯 생각되지만 어느 새 낯선 타국으로 변해있는 나라... 
 
순수한 미소 기 쎈 옹고집이 공존하는 나라... 
 
80년대를 추억하게 만드는 허름한 식당에서 최신형 아이폰으로 페이스북을 즐기며 밥을 먹는 희안한 나라... 
 
평범한 직장인의 월급이 50만원도 채 되지 않지만 길거리에는 포르쉐, 벤츠, BMW가 넘쳐나는 나라...  
 
법이 없는 듯 무질서의 정점에 있지만 그 속에 자기들만의 질서를 찾아가는 웃긴 나라... 
 
한 달 원룸 렌트비 10만원도 아까워 친구랑 같이 살고, 신호등에 대기중일땐 기름 아끼겠다고 시동 끄고 있고, 휴대폰 요금 아끼려고 SNS 무료통화만 쓰는...

절약이 몸에 베어있으면서도 연휴만 되면 해외로 여행다니는 멋진 나라... 
 
그런 베트남에서의 벌써 8년이란 시간을 즐기며, 버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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