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상풍경/베트남 일상풍경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

하노이 나그네 2023. 7.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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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덥다""오토바이가 많다"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베트남 사람들에게 오토바이는 생활에서 땔래야 땔수 없는 생활필수품이고 중요한 교통수단이지요.

하노이에서 8년간 생활을 해 온 저조차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 바로 그 '오토바이의 경적소리에서 나오는 소음과, 신호위반으로 지 멋대로 내달리는 오토바이' 들일 정도니깐요.

 

베트남에서 대부분의 자동차는 수입차입니다.

근데 베트남의 수입관세가 워낙 높아서 거의 자동차 가격에 육박하는 금액이 세금으로 책정이 되지요.

쉽게 말해서 베트남의 자동차는 현지국가 자동차 가격의 2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자동차 가격만 27백여만원하는 소나타가 베트남에서는 55백만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거기에 세금까지 붙으면.... 후덜덜~~~)

※ 몇년 전부터는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Vin Group에서 베트남 최초로 내수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해서 그나마 사정은 좀 나아졌지요.

 

이러한 이유때문에 소득수준이 낮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자동차가 아닌 오토바이가 중요한 교통수단이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800만 인구의 하노이는 560만대의 오토바이를 포함하여 640만대의 차량이 있다고 합니다.
호찌민시는 840만여대의 차량 중 760만대 이상이 오토바이로 등록돼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 오토바이가 중요한 생활필수품이고,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보니 오토바이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오토바이 도난사고는 두말 할 것도 없고, 오토바이 사고로 베트남 전국적으로 하루에 사망자수도 매일 거의 20여명에 육박합니다.

워낙 베트남에 오토바이가 많아 또 오토바이로 인한 소음과 공기오염 등의 부작용이 높아지자 베트남 정부에서 2030년부터 베트남에 오토바이 운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정도니까요... ㅠㅠ


베트남, 2030년부터 오토바이 운행 중단계획 발표

5대 도시에서 시행 예정..."환경오염·교통위험 해소 목적"

베트남 정부가 2030년부터 5개 중앙정부 직할시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공보(VGP), 베트남통신사(TTXVN)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베트남 정부 당국은 2022~2025년 기간 동안 교통 질서와 안전을 강화하고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결의 48호(48/NQ-CP)를 발표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하노이, 하이퐁시, 다낭시, 깐터시, 호찌민시 등 5개 중앙직할시는 2030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부터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중단한다.

정부는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을 비롯해 5개 중앙정부 직할시는 2030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이는 대기오염 문제와 교통 정체, 교통사고 위험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대도시의 오토바이 운행 제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트남 정부 당국이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시킨다는 결의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의됐다.
앞서 수도 하노이는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25년부터 핵심 지역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2030년 이후에는 금지령이 흥옌성과 박닌성에 인접한 지역인 4차 순환도로 내의 모든 군(郡)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호찌민시도 오토바이 줄이기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 인민위원회는 2018~2020년 기간 동안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솔루션 중 하나로 오토바이 제한을 언급한 '결정 4341'을 발표했다.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나라로 불릴 만큼 교통수단에서 오토바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를 통한 환경오염, 교통혼잡, 소음발생 등은 큰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다. 

(출처 : 아주경제 베트남 특파원 뉴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게 오토바이는 중요한 생계수단이라고 할 정도로 소중한 재산 1호입니다.

그렇다고 오토바이가 엄청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보통 한 대당 250만원에서 50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웬만한 것은 다 오토바이로 해결을 하지요.

놀러갈때나, 시장에 장을 보러갈때나, 출퇴근, 심지어 시골고향에 갈때도 오토바이를 타고 간답니다.

제 베트남 여동생 Luyen(루웬)의 고향 Tuyen Quang(뚜웬꽝)은 하노이에서 오토바이로 4시간이 넘게 걸리는데도 Luyen은 자기 고향에 갈 때 항상 자기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 온답니다.

워낙 오토바이가 많은 베트남이다 보니 오토바이 관련 시장도 꽤나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마다 오토바이 헬맷을 파는 상점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구요. 

웬만한 짐들은 트럭이 아닌 오토바이로 다 옮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못지않게 오토바이 배달대행 업체가 번성해 있는 곳도 바로 베트남이지요.

우리나라 배달대행업체 [배달의 민족]이 베트남에서 [BAEMIN]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시장 점유율 2~3위를 다툴 정도로 꽤나 인지도 있는 배달대행 업체기도 합니다.

전자상가나 각종 회사에서 이벤트를 할때는 오토바이를 경품으로 내거는 경우가 빈번하구요.

큰 건물이나 길거리에는 오토바이 주차장이 곳곳에 있어 경비원들이 1만동 정도의 금액을 받고 도난으로부터 오토바이를 지켜주기도 합니다.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 답게 오토바이를 침대삼아 숙면을 취하고 있는 벳남 총각... 
 
6년동안 숱하게 많이 봐왔지만 지금도 신기한 풍경...ㅋㅋ

 

이렇듯 베트남 사람들의 삶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오토바이를 베트남 정부가 운행을 중단시킨다고 한다니 과연 제대로 시행이 될지 의문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