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일상생활

베트남... 그리고 카지노(Casino)

하노이 나그네 2023.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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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카지노(Casino)에 대해 얘기해볼까합니다.

직장 때문이던지, 사업 때문이던지 베트남에 최소 1년 이상 거주하신 분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호기심에, 또는 아는 지인의 손에 이끌려 카지노(Casino)란 곳을 한번씩은 가 보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베트남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남는 여가시간에 특별히 할 것이 별로 없는 게 사실입니다.

골프는 더운 날씨때문에, 또는 같이 라운딩할 짝꿍을 찾지 못해 못하는 경우가 많구요.

가라오께, 술집은 저같이 술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그리 즐겨찾는 곳도 아니며 설사 술을 좋아하신다고 하더라도 시시때때로 시간날때마다 가라오께, 술집에서 남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이 마사지가게...

베트남은 정말 마사지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마사지가게가 있습니다.

가격도 1시간 30분 기준으로 20만동 안팍... 마사지사 팁은 10만동 정도... 전체 30만동(약 15,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90분을 편하게 누워 쉴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은 여가생활입니다.

(저도 워낙 마사지를 좋아해서 마사지가게를 자주 찾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마사지도 베트남에서 한 몇년 살다보면 슬슬 지겨워집니다.

이러저러한 여가생활이 점점 지겨워지면 호기심에, 또 때론 주변 지인의 유혹으로 슬슬 카지노(Casino)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강원도에나 가야 겨우 가볼 수 있는 카지노(Casino)...

하지만 베트남에는 널리고 널린 게 카지노(Casino)입니다.

호치민도 마찬가지지만 하노이도 참 많은 카지노(Casino)가 성업 중에 있습니다.

미딩(My Dinh) 한인타운에서 택시로 5분 이내 거리에도 메리어트 호텔의 찰리원 카지노클럽(CharlieOne Club)부터 그랜드 플라자 호텔 지하에는 베가스 카지노클럽(Vegas Plaza Casino Club), 조금만 더 눈을 멀리 돌리면 포츄나호텔에도 카지노(Casino)가 있구요.

그 이외에도 웬만한 호텔에는 다 카지노(Casino)를 운영 중에 있고 또 별도로 카지노(Casino)를 운영 중인 곳도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저 또한 종종 카지노(Casino)를 갑니다.

처음 베트남 하노이에 발령받아서 먼저 발령받아 하노이에서 근무 중이었던 직원들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가 본 카지노(Casino)...

그 뒤로 한국에서 회사 직원들이 출장을 오거나, 친구들이 놀러오면 한번씩 모시고(?) 갔던 곳이 카지노(Casino)였구요.

또 그 前 법인장 놈이 워낙 카지노를 좋아해서 퇴근 후에는 항상 저를 끌고 카지노를 가서 새벽까지 잠도 못자게 했지요.

그런데 그 카지노(Casino)가 은근히 시간때우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카지노에 들어가면 음료, 담배 뿐만 아니라 각종 음식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거기에 이쁘장한 언니들이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서비스할 준비를 하고 대기 중에 있구요.

여기저서 돈 따서 들리는 손님들의 환호성 소리에...

또 몇 백불에서 많게는 수천불의 잭팟이 한번씩 터질때마다 그 당첨자는 큰 목돈을 손에 거머쥐어서 행복가득한 미소가 카지노 게임장을 가득 채웁니다.

이렇듯 온갖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많은 호구 손님들이 카지노 게임장에 어서 많이들 와서 많은 돈을 꼴아박아주고 가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저도 그런 호구 손님들 중에 한 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워낙 성격이 소심해서 가장 적은 베팅(2Cent - 30베팅) 기계에서 한번 카지노(Casino)에 가면 적게는 100달러, 많게는 2~300달러 정도 잃거나 또 때론 따서 가져오는 식으로 서너시간을 즐기는 편입니다.

(물론, 전체 성적을 따져보면 당연히 돈을 잃은 것이 정답이지만요.... ㅠㅠ)

그런데, 제가 다니는 메리어트 호텔 찰리원 카지노클럽(CharlieOne Club)에는 아예 매일 출근도장을 찍는 열성(?) 카지노 광팬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런 광팬들은 기본 2Cent 30베팅이 아닌 기본 60, 많게는 150, 300베팅을 한방에 때립니다.

그런 베팅이면 100달러 날리는 것은 10분도 안 걸립니다.

그런 광팬들의 손이나 지갑에서 수천달러의 지폐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옆에서 슬쩍 지켜보면 한 시간에 수천달러 날리는 것은 우습게 날립니다.

그럼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지요.

"저런 사람들은 얼마나 부자길래 저렇게 큰 돈을 카지노에 꼴아박지?"

그런 사람들 가끔 통화하는 것 들어보면 대부분 베트남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왜 사업은 안하고 매일매일 카지노로 출근을 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카지노 도박중독자들입니다.

그렇게 매일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또 다른 카지노 도박중독자들과도 꽤나 친분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서로 얼굴을 보니 당연히 친해질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런 중독자 분들은 그냥 심심해서~, 시간때우려고 카지노에 오는 게 아닌 듯 합니다.

카지노로 한 몫 단단히 잡아보려는 마음이 가슴 속 깊이 들어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카지노에서는 절대로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카지노에서 돈 벌 정신과 노력으로 베트남 사업에 더 집중하면 지금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거라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또 한가지...

왜 카지노 직원들에게 온갖 갑질이란 갑질은 다 하시는 걸까요?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게 그 직원들의 잘못입니까?

왜 본인이 선택한 기계에서, 본인이 선택한 베팅으로 게임을 해놓고 돈을 잃으면 그 화풀이를 직원들에게 온갖 쌍욕을 섞어가며 다 하는 걸까요?

그 직원들도 엄연한 인격체이고, 집에가면 귀한 자식이고, 아내며 남편입니다.

당신들의 화풀이 상대, 샌드백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제발 카지노에서 무료로 주류를 제공해 준다고 취할 정도로 마시고선 객장에서 술주정 좀 부리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속으로 당신들을 욕하는 소리는 정녕 들리지 않는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발 카지노 여성직원들에게 성희롱 좀 그만들 하시지요.

그 직원들이 당신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다고 해서 절대로 당신들에게 호감이 있어서 웃는 게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친절하라 교육받았기 때문에, 그 미소가 그들 업무의 일부기에 미소를 짓는 것 뿐입니다.

그들의 한달 급여가 당신들이 단 몇 시간에 날리는 돈보다 적다고 제발 그들을 무시하고 성적 모욕 좀 그만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카지노는 그저 적은 비용으로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온갖 무료 서비스를 즐기면서 마음편히 즐기다 오는 고급스러운 정신적 마사지가게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 마음이 애초부터 없으신 분들은 아예 카지노에 발걸음을 하실 생각조차 하지 마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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