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복권이야기 2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복권 두번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베트남 복권이야기 1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베트남에도 복권이라는 게 있어요.
아니... 복권, 도박, 스포츠 도박에 한해서는 베트남 사람들은 열광적입니다.
돈을 좋아하고 요행을 좋아하는 습성은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중국인들과 많이 닮아있어요.
 
베트남의 복권은 한국의 복권과 같아요.
숫자가 쓰여진 추첨식 복권, 그 자리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식 복권 등 2가지 종류가 있어요.
 
추첨식 복권의 경우 1주일에 한번씩 추첨을 하는데 복권의 종류마다 추첨일이 다릅니다.
추첨일 지나고 난 뒤 복권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메세지를 날리면 곧바로 당첨번호 6개의 숫자가 메세지로 날라와요.
(이 시스템은 한국보다 편하지요)
 
베트남 복권은 까페나 길거리에서 복권 아줌마, 아저씨들이 호객행위하듯 접근하여 복권을 사라고 권유합니다.
그 수가 너무 많아 정말 귀찮을 정도지요.
 
당첨금은 1등이 15억동.... 우리나라 돈으로 약 7천 5백만원 정도 합니다.
2등은 1백 50만원, 3등은 백만원, 4등 5십만원....
 
1등 당첨금이 수십억에 달하는 한국사람들에게 1등 당첨금이 7천 5백만이라고 하면 "겨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평균 30만원에서 50만원의 월급을 받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7천 5백만원이란 돈은 10년 가까이를 벌어야하는 아주 큰 돈입니다.

이런 베트남 커피숍에 앉아 있으면 복권 아줌마, 아저씨들이 귀찮을 정도로 다가와서 복권 좀 사라고 권유합니다.

매주 수요일에 추첨하는 1등 15억동짜리 추첨식 복권

 

복권 뒷면에 당첨순위별 당첨금이 나와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