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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일상 5

8월의 크리스마스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발을 내딛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억의 습작... 크리스마스 이브 하노이의 기온은 27도... 조금 오버해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그런 날씨다. 비록 베트남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고 토요일도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나 또한 마찬가지고...) 한국처럼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X-mas 이브의 흥겨움에 취해 있다. 퇴근 후 집에서 햇반에 몇 가지 반찬으로 저녁끼니를 때우고 있으니 아파트 맞은 편 The Garden shopping center 쪽에서 쿵짝쿵짝 요란스럽다. 어차피 혼자 외로이 이브 저녁을 지내야하는 홀애비라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거리로 나가본다. 9,600만이라는 베트남 인구가 미딩지역에..

하노이 비요일~

하노이에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아파트 4층 야외테라스는 마눌의 전용 야외 커피숍... 집에서 커피한잔 타서는 아파트 4층 벤취에 앉아 마눌은 비랑 커피와 친구가 됩니다. 사진찍어 카카오 스토리에 올리는 걸 극구 거부하는 마눌이 휴대폰을 들이대자 자체 얼굴 모자이크 처리... 그래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간만에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네요.

아파트 텃밭 가꾸기 2

6월에 쓰고 남은 아이스박스에서 시범재배했던 마눌의 상추농사(?)가 성공해서 며칠 전 첫 시식을 하곤, 자신감이 붙은 마눌이 본격적인 도시농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에, 도시농부 마눌을 위해 플라스틱 텃밭모종판과 배양토를 구입해 주었더니 새로운 모종판에서 다시금 상추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네. 좁은 모종판에서 상추새싹이 얼추 자라면 넓은 모종판으로 이식작업을 위해 넓은 모판에도 미리 배양토 준비완료. 그리곤, 넓은 모종판 한 구석에 파뿌리리 4개도 슬그머니 이식... ㅋㅋ 점점 텃밭이 넓어지면 굳이 마트에서 채소 구입 없이도 자급자족이 가능할 듯...

아파트 텃밭 가꾸기

한국산 상추를 맛보고 싶어하는 마나님이 한국에서 상추씨앗을 비행기에 태워 하노이로 공수해 오더니만, 아파트 1층 쓰레기장에서 스티로폴 박스도 가져와서 아파트에 작은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베트남 상추가 생각보다 맛이 없다) 오늘은 상추 뿌리가 얕다며 다시 심기 작업 중... (베트남은 마트에서 흙도 판다 ㅋㅋ) 생전 농사라고는 지어본 적 없는 도시 아줌마가 유튜브도 찾아보고, 한국사는 친구한테 물어도 보면서 제법 열심히다. 설마했는데 제법 이파리도 올라오고 성공할 가능성이 보인다^^ 조그만 더 노력하면 드디어 베트남에서 한국산 상추를 자급자족할 수 있으려나? ㅎㅎ (마나님.. 초상권에 걸릴까봐 얼굴은 안 찍었네. 화내지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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