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베트남

베트남 그리고, 이혼

하노이 나그네 2024. 1. 19. 06:00
반응형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베트남에 살다보니 베트남 여자들이 생각보다 너무 일찍 결혼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베트남 동생 루웬(Luyen), 프엉(Phuong)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일찍 결혼을 했더라구요.

루웬(Luyen)의 경우에는 19살에, 프엉(Phuong)도 18살에 결혼을 했더라구요.

그리도 또 이해할 수 없는 게 너무 일찍 결혼을 해서는 또 이혼도 너무 쉽게 한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두 여동생도 이혼을 해서 지금은 둘다 돌싱입니다.

베트남에서 부부가 이혼을 하고 난 뒤에 둘 사이의 자녀들은 대부분 여자들이 키우거나, 친정에서 키우는 경향이 많습니다.

주로 시골에서 태어난 시골출신 베트남여자들이 결혼을 일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베트남에 살면서 느꼈던건데 시골출신 베트남 여자들이 생각보다 정조관념이 많이 떨어지고 성적(性)으로 많이 개방적이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전에 임신을 해서 빨리 결혼을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베트남 여자들도 결혼을 늦게하는 추세로 바뀌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25살이 넘어서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일을 즐기면서, 스스로의 소득으로 싱글생활을 즐기는 베트남 여자들도 종종 만나볼 수 있더라구요.

 


[ 베트남 부부의 이혼이유 ]

베트남 부부들의 이혼사유를 살펴보면 대체로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1. 남편의 가정폭력

과거의 한국처럼 베트남 부부사이에서 남편의 가정폭력 사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과거의 한국처럼 베트남도 "가부장적 가정문화"가 팽배해서 남편과 부인의 관계가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가 많습니다.

베트남에서 아내에게 남편은 "하늘", "주인", 자신은 "땅", "하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가정폭력으로 맞고 사는 베트남 아내가 많습니다.

그런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이혼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래의 두가지 사례를 보시면 현재 베트남에서 부부의 관계가 어떠한지 대충 짐작이 가실 듯 합니다.


(사례 1)

아침 일찍부 Pho(쌀국수)나, 후티우(Hu tieu)등을 사서 남편에게 먹이고 다리미질 한, 옷을 건네준다.

하지만 옷에 조금이라도 주름이 있으면, 남편의 미간에 큰 주름이 생긴다.

음식이 맛에 맞지 않으면 남편은 화내며 집어 던져, 그녀는 당황하며 다른 것을 사러 나간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남편도 지금까지와 같은 행동은 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것은 아이를 무서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L씨는 여성은 이와 같이 참는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해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이혼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에게는 부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혼자 살면서,혼자 아이를 기를 용기도 없었다.

화가 치밀어, 이혼을 권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고, 반대로 그들을 꾸짖어 되 돌려 보내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L씨를 한 세대전의 여성이라고 볼 수만도 없다.

(사례 2)

30대 전반의 Q씨는 대졸로 공무원이지만,10세 연상의 남성과 결혼한 그녀 자신은 남편보다 연하이기에 무엇이든 물어 보고 남편의 말에 따른다.

가계는 그녀가 일하여 유지 되고 있지만, 모두 남편이 결정하게 한다.

그녀는 직장을 마치면 서둘러 시장을 보고, 아이를 되리고 집에 돌아가, 남편이 게임을 하고, 신문을 읽고, 인터넷를 즐기는 사이 식사를 만든다.

남편은 일도 하지 않고 집에 있을 뿐이지만, 직장에서는 부하도 있는 입장의 Q씨는 집에서는「상사」인 남편을 위해서 모든 일을 해내고 있다.

그녀는 너무 힘들어 큰 스트레스를 받아 밤의 부부생활도 내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남편에 따라서 이다.

Q씨의 친한 친구들은 그녀의 불만이 얼마나 큰가를 알고 있지만,Q씨는 단호히 이혼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친구들은 그녀에게 생각을 바꾸어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지도록 하라고 말하지만, 「반드시 이것이 나의 운명이야 남자는 역시 남편이겠지...? 남편은 바람 피지 않고 주정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나아요」라고 그녀는 웃는다.


 

 

2. 남편의 외도, 불륜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베트남은 의외로 성적(性的)으로 많이 개방이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다보니 베트남 남편의 외도, 불륜 사례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느 베트남 관련 게시물을 보니 베트남 여성들은 남편의 불륜, 외도에 관대하다는 내용을 봤는데 이는 잘못된 내용입니다.

베트남 아내들, 남편의 외도에 그리 관대하지 않습니다.

베트남 사람들 한국사람 못지 않게 자존감, 자존심이 센 편입니다.

그런 베트남 여성들이 남편의 불륜사실을 알았을 때는 그 동안의 수직관계가 아닌 반드시 복수를 하는 경향이 많지요.


(사례 1)

베트남에서 20대 기혼녀가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을 상대로 방화를 저질렀다가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31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부 꽝남성에 거주하는 응우옌 티 디엠 푸엉(23)은 올해 28세인 다른 여성을 마구 폭행했다.

이어 휘발유 1.5ℓ(리터)를 이 여성의 몸에 끼얹고 불을 질렀다.

푸엉은 이날 남편이 유흥주점에서 이 여성을 업고 나오는 것을 목격한 뒤 시어머니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빠르게 전파됐다.

피해 여성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공안 관계자는 "가해자는 상대 여성이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례 2)

상습적인 가정불화와 남편의 외도가 엽기적인 사건으로 끝이나 베트남 사회 전역을 경악케 한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안국은 24일(목) 엽기적인 부부싸움의 36세 베트남 여성을 피의자로 수사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일 베트남 북부 선라(Son La)성에서 격한 부부싸움 끝에 남편의 성기와 고환을 칼로 절단한 N모 씨(여, 36)가 다음 날 아침 자수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피해자인 남편 H모 씨(남, 29)는 피의자보다 7살 연하이다.

공안국 수사에서 피의자는 남편과 부부싸움 후 홧김에 칼로 성기를 절단하였다고 자백하였다.

심지어 절단된 성기를 멀리 논두렁으로 던져버렸다고 피의자는 증언하였다.

사건 발생 직후 5시간이 지나서야 피해자는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과다출혈과 저혈압 증세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까지 갔지만, 다행히 응급수술을 마쳐 회복 중인것으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부부는 연상의 부인과 연하의 남편이라 그런지 싸움이 잦았다고 한다. 

공안국에서는 절단된 피해자의 신체부위(성기와 고환)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 베트남 그라운드(http://www.vietnamground.com)


 

3. 남편들의 상습적인 도박

골프장 캐디, 마사지, 유흥주점 등 고된 서비스 직종에 뛰어든 베트남 여성들은 대부분 남편이 도박에 빠져 폭력을 일삼다 이혼한 사연 하나쯤은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복권 시장 규모는 연간 30억 달러(약 3.2조원, 2015년) 이상입니다.

한국의 로또 시장과 비슷하지요.

1인당 GDP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로또는 비슷한 규모로 팔린다는 얘기입니다.

복권 한 장에 1만동(약 5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지방별로 복권 사업자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2014년 통계에서 이미 베트남 복권사업자는 총 63개 성시에 65개에 달했습니다.

2016년엔 말레이시아에서 해외 업체까지 진출했지요.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유형의 복권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고 당첨금액이 120억동(약 6억원)에 달할 정도이지요.

경마처럼 여러 숫자 조합 방식을 적용해 기존 복권보다 당첨액을 1500배 가량 높인 것도 나왔습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도박은 죄악입니다.

원칙상 도박 산업은 모두 불법입니다.

중국도 마카오를 예외 지역으로 했을 뿐, 본토에선 도박을 금지하고 있지요.

베트남 역시 국영기업들이 사업자인 로또를 제외하고 모든 도박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도박이 상당히 만연해 있습니다.

카지노만 해도 홍콩의 유명 업체인 태양성그룹이 다낭에서 대규모 ‘정켓(junket, 백화점의 임대매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카지노 운영자와 계약을 맺은 에이전트가 VIP 고객을 유치해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중국과의 접경지대인 몽카이, 라오까이 등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 지대에도 카지노 사업장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경 지대의 카지노 사업장은 지하자금이 유통되는 통로로 활용된다는 게 정설입니다.

캄보디아만해도 베트남계가 경찰청장을 지낼 정도로 베트남의 영향력이 강한 곳입니다.

베트남은 예로부터 내기 형태의 놀이 문화가 발달한 곳입니다.

내기 또는 도박을 불법활동으로 규정한 오늘날에도 판돈을 건 닭싸움, 소싸움 등이 단속 기관의 눈을 피해 성행하고 있지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경마장이 가장 일찍 들어선 곳이기도 합니다.

1893년 사이공(현 호찌민)에 사이공경마협회가 결성되면서 공식적으로 경마 산업이 시작됐지요.

프랑스 식민 지배자들이 그들의 유흥과 재원 마련을 위해 지은 것으로 유럽에서 경주마를 들여왔다고 합니다.

사이공을 중심으로 한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에 패망한 1975년 문을 닫을 때까지 경마장은 상당한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1990년대 중반 붕따우성에 그레이하운드 경주장이 들어서면서 경마에 대한 향수를 어느 정도 달랬지요.

붕따우 경견장은 ‘보트 피플’ 중 한 명이었던 베트남계 호주인 사업가가 만들었습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꽤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개(犬)들의 모습에 환호합니다.

 

이상으로 베트남의 이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