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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친일파가 득세하는 나라 1

하노이 나그네 2023. 9.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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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될수 있으면 제 블로그에 정치, 종교관련 내용을 게시하지 않으려 했으나 오늘만큼은 도저히 화가나서 못 참겠습니다]


어제 무료한 하루를 달래고자 집에서 오랜만에 "명량"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무료함을 달래고자 틀었던 영화를 보던 중에 늙어서 주책맞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동안 수도 없이 침탈해온 일본에 맞서 우리가 알고 있는 성웅 이순신 말고도 이름모를 수많은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나라....

임진왜란 뿐만 아니라 일본강점기 35 동안 우리는 일본의 침탈에 고통받았던 끔찍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잔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나라 자주독립을 위해 기꺼이 소중한 목숨을 내던진 수많은 독립투사들...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 윤봉길, 안창호, 유관순...

수많은 이름모를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기어코 지켜낸 나라 대한민국....

그런데 나라는 비록 영토는 수복되었지만 영혼은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는 것일수도...

아직도 일본을 찬양하고 그릇된, 구역질나는 역사의식 속에서 조동환, 유한성, 권영선의 이름이 아닌 나까무라, 다나까, 하나꼬로 살길 원하는 친일파들이 넘쳐나는 서글픈 현실...

일본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만주군 장교로 독립군을 때려잡다가, 해방 한국전쟁 때는 남로당 군책으로 북한군의 앞잡이 노릇을 하다가, 휴전 빠른 국가재건이 필요했던 미군정의 잘못된 판단으로 말미암아 과거의 모든 추악한 죄를 신분세탁하고 한국군 장군 노릇을 하다가, 그것도 모자라 무력으로 스스로 권력을 찬탈했던 다까기 마사오... 박정희...

그런 박정희를 단지 자기들 뱃속에 기름기를 채워줬다고 지금도 찬양하고 숭배하는 버러지들...

그들이 항상 하는 궤변...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 각하가 없었더라면 지금도 우리는 북한처럼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거다" 라고...

그런 그들이 절대로 생각조차 하지 않는, 아니 생각하기 싫어하는 한가지 사실...

만약 박정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시대에 민주적인 방식으로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지금 나라는 많이 풍족하고 발전되지 않았을까?

박정희를 숭배하고 추앙하는 자들은 다들 하나같이 종북, 좌파, 빨갱이, 멸공 입에 달고 산다.

물론 그들의 말처럼 북한은 잔악한 3대독재에서 반드시 벗어나야만 한다.

그런데 그들은 북한의 3대독재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의 권력층 뿐만 아니라 밑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수많은 북한주민조차 주적이라 칭하며 멸시하고 저주한다.

그런데 혹시 그건 아는가?

그런 당신들이 지금도 부르짖고 있는 종북, 좌파, 빨갱이, 멸공 과거 자신의 친일행적을 덮고 싶어 박정희가 대안으로 당신들에게 쇄뇌시킨 이데올로기라는 사실을...

뒤를 이은 전두환, 노태우같은 군사정권의 후예들이 지들의 군사정권을 감추기 위해 계속 주입시킨 것이라는 사실을...

초등학교 시절이었던 80년대 ...

이런 나조차도 시골 군에서 주최한 반공 웅변대회에 나가 멸공, 타도 빨갱이를 외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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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 끝자락 어느 시골 마을의 가난한 농사꾼이었던 청년은 혼인한지 얼마되지 않은 새색시를 남겨둔 , 일본식민통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일본순사 놈들에게 착출되어 한반도 남쪽 끝에서 만주까지 끌려가서 매일 온갖 매질과 함께 자행되었던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한밤중에 기적적으로 강제노역장에서 탈출해서 혹여나 일본순사나 일본군에 발각되서 다시 머나먼 만주땅으로 끌려갈까봐...

칡뿌리, 산딸기, 산짐승으로 허기를 달래며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에만 도망치면서 한반도 백두대간 깊은 산속으로만 달을 걷고 걸어 내려와서 겨우 그리운 고향과 어여쁜 새색시를 만날 있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술만 드시면 넋두리, 한탄으로 깊은 숨과 함께 말씀을 하시곤 했던 할아버지...

이런 할아버지 말고도 아픔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셀수없이 수많은 우리의 이름모를 선조들...

그런 선조들에게 빼앗긴 조국을 돌려주기 위해 귀한 목숨을 기꺼이 바쳤던 수많은 독립투사, 독립운동가들...

하지만...

나라는 아직도 친일파 매국노들이 득실대는 일본식민지 아래 살고 있다.

멀리 천국에서 분노와 통한으로 울부짖는 분들의 통곡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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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미에 대사가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12척의 배로 300척이 넘는 왜군을 물리치고 판옥선에서 노를 저었던 역사책에 한줄 이름도 올리지 못한 이름모를 격군이 던진 마디...

"나중에 우리 후손 아그들이 우리가 이라고 개고생한 걸 아까?"

"아따 모르믄 참말로 호로자슥들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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