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상방뇨

안녕하세요.

하노이 나그네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의 노상방뇨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베트남에서 살면서 정말~ 정말 많이도 본 것이 바로 이 노상방뇨이지요.

베트남 남자들은 정말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용무가 급하면 아무곳이나 오토바이나 차를 세워두고 바로 내려서 길가나 담벼락에 오줌을 갈기곤 합니다.

너무나 많이 본 풍경이라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고 그저 당연한 풍경이라고 여겨집니다.

심지어 남정네가 아닌 여자들이 길거리에서 엉덩이를 까고 노상방뇨를 하는 것도 목격한 적이 있지요 ^^;;

이런 노상방뇨의 문화는 중국이 정말 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중국을 싫어하는 베트남 사람들도 중국의 지배를 오래 받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문화에 익숙한 것인지 정말 노상방뇨를 많이 합니다.

이에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2022년 환경자원부에 CCTV로 노상방뇨 및 쓰레기 무단투기를 식별하여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안을 공식 제출하였지요.

조례안이 승인되면 호치민시의 전 지역에서 인민위원회와 공안국의 주관 하에 CCTV로 도시미관을 해치는 위반 행위를 항시 감시한다고 합니다.

환경보호 관련 정부 시행령에 따르면, 노상방뇨 및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서는 최대 25만동(원화 1만5천원 상당)에 상응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네요.

호치민시 공안국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호치민시에는 이미 4만2천여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위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도시미관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규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어요.

그런 분위기에 하노이도 공안(경찰)을 동원해서 노상방뇨를 집중단속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하노이 곳곳에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그대로 바지 지퍼를 내리고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여행오시는 분들은 여행기간 중에 한번 이상은 이런 노상방뇨의 모습을 목격하실 수 있으실 듯....

이상 하노이 나그네였습니다.